저자: SNZ Holding, ETHTAO
본문은 9월 16일 EF 연구원들이 Reddit에서 커뮤니티와 진행한 AMA를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AMA 기록: https://www.reddit.com/r/ethereum/comments/1wf48x3/comment/p9pw3pv/
양자 내성이 모든 단계를 관통한다
2026년 9월 16일, Ethereum Foundation의 Protocol 팀이 Reddit에서 새로운 AMA를 진행했다. 논의는 확장성, 프라이버시, 양자 내성 보안, 형식 검증, ETH 발행, 클라이언트 자금을 아우른다. 이 답변들을 종합해 보면 점차 선명해지는 하나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양자 내성 마이그레이션이 향후 몇 년간 이더리움의 기술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ZK 증명이 계정·합의·프라이버시 설계에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동시에 기술 로드맵의 진전이 경제 정책과 거버넌스의 이견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이번 AMA의 가치는 연구자들이 진행 중인 작업을 설명하는 동시에 트레이드오프와 서로 다른 판단을 공개했다는 데 있다. 많은 답변이 명시적으로 개인 견해에 해당하므로, 이 논의를 이해하려면 이미 이뤄낸 성과, 아직 통과되지 않은 업그레이드 제안, 그리고 더 먼 미래의 연구 구상을 항상 구분해야 한다.
양자 내성 보안은 이러한 트레이드오프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다. Protocol 팀이 제시한 목표는 2029년 12월 이전에 양자 내성을 갖춘 Ethereum L1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체인 전체에 걸쳐 있다. 사용자 계정에는 새로운 서명 메커니즘이 필요하고, 합의 레이어에는 BLS를 대체할 서명·집계 방식이 필요하며, 데이터 가용성 레이어 역시 KZG에 대한 의존성을 조정해야 한다. 서로 다른 레이어의 작업은 반드시 상호 조율되어야 하며, 한 번의 고립된 업그레이드로 완료하기 어렵다. 핵심 프로토콜의 마이그레이션이 완료되더라도 지갑, 롤업, 브리지, 애플리케이션이 자동으로 양자 내성 능력을 갖추는 것은 아니며, 이들 시스템은 여전히 각자 암호 의존성을 점검하고 마이그레이션해야 한다.
Frame transaction is all you need——계정 추상화의 최종 답
계정 레이어의 핵심 변화는 Frames로, 트랜잭션 검증 로직을 프로그래밍 가능하게 만든다. 관련 마이그레이션 제안과 결합하면, 사용자는 계정이 기존 secp256k1 키의 통제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향후에도 서명 방식을 계속 교체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러한 유연성은 양자 내성 기술이 여전히 발전 중이기 때문에 중요하며, 프로토콜은 서로 다른 방안에 진화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가 있다.
다만, 새로운 서명을 지원하는 것과 그것을 저렴하고 쓰기 좋게 만드는 것 사이에는 여전히 뚜렷한 거리가 있다. Vitalik은 답변에서 ECDSA 서명의 연산·데이터 비용이 약 4,000 gas인 반면, SPHINCS- 양자 내성 서명은 파라미터에 따라 약 10만~25만 gas가 필요하다고 비교했다. 따라서 후속 작업에는 트랜잭션이 블록에 들어가기 전에 서명을 집계하고, 대량의 원시 데이터와 연산을 증명으로 대체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양자 내성 계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트랜잭션의 비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ZK-EVM이 실제 프로덕션에 진입하기 시작
L1-zkEVM과 양자 내성 마이그레이션도 이로 인해 더 많은 기술적 교집합을 갖게 되었다. 두 경로 모두 RISC-V zkVM을 활용하고 있어, 증명 시스템과 최적화 도구에 대한 투자를 서로 재사용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관련 작업은 실행 명세, 테스트, 클라이언트 통합, 오픈소스 도구 구축까지 진전되었다. 여러 zkVM이 성능과 보안 측면에서 발전했고, 실행 클라이언트와 증명 대상 프로그램도 블록 검증, 실행 증인(witness) 생성 등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다. 현재 중요한 분기점은 선택적 실행 증명을 먼저 도입하는 EIP-8025가 Hegotá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로, 이는 후속 배포를 위한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Justin Drake는 실시간 증명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다. 그는 주요 성능 리스크가 크게 낮아졌다고 보며, 일부 팀이 2027년에 대다수 메인넷 블록에 대해 약 2초의 증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다른 답변들은 엔지니어링 조건을 더 강조한다. gas 상한, 신규 프리컴파일, 블록 생성 구조가 모두 증명 부담을 바꾸며, 성능이 충분하지 않다면 강제 증명을 미뤄야 한다는 것이다. 상태 증가 역시 증명 지연보다 먼저 확장성 병목이 될 수 있다. 성능 돌파가 선택지를 넓히고 있지만, 메인넷 출시에는 여전히 완전한 보안·통합 작업이 필요하다.
이 아키텍처는 탈중앙화 측면의 트레이드오프도 수반한다. 증명 생성에는 전문 하드웨어가 필요할 수 있지만, 증명 검증은 매우 저렴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업을 통해 일반 검증자가 실행 처리량 증가에 따라 계속 장비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되기를 기대한다. 이에 따라 builder와 prover의 중앙화 리스크는 진지하게 다뤄져야 하며, 연구 방향에는 단일 증명자의 하드웨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과 분산 증명 탐색이 포함된다.
프라이버시는 순조롭게 진전 중이나, 아직 많은 기초 작업이 필요하다
프라이버시는 바로 이러한 계정·증명 능력을 기반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AMA에서 모순처럼 보이는 두 가지 주장은 사실 서로 다른 층위를 가리킨다. 어떤 이는 2027년에 네이티브 프라이버시 트랜잭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Justin은 2028년 말 이전에 프로토콜 내장 프라이버시 풀을 구현할 확률이 0에 가깝다고 본다. 전자는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이 이더리움의 공개 트랜잭션 채널을 어떻게 직접 사용할지에 대한 논의이고, 후자는 통합된 프라이버시 풀을 프로토콜에 기록할지 여부에 대한 논의다.
단기 목표는 전자에 더 가깝다. Frames, 관련 계정 메커니즘, FOCIL을 통해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의 트랜잭션은 공개 mempool과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검열 저항 능력을 활용하여 전용 릴레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더리움은 이로써 단일한 공식 프라이버시 풀을 먼저 지정하지 않고도 다양한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다. 이후 양자 내성 프라이버시 증명을 효율적으로 집계할 수 있다면 비용과 규모를 더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 연도는 여전히 조건이 붙은 목표이거나 개인적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내장 프라이버시 풀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 사이에 여전히 다른 고려가 있다. Justin은 기본적으로 프라이버시화된 스테이킹 ETH와, 스테이킹되지 않은 ETH를 이 체계에 연결하는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 답변자는 업그레이드 후 불변의 프라이버시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프로토콜 내장 풀에 가까운 속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를 계속 프로토콜에 기록할 가치가 있는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L1 프라이버시 능력의 강화가 프라이버시 L2의 역할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다. 기본 전송, 프라이버시 스테이블코인, 프라이버시 DeFi, 완전한 프라이버시 컨트랙트 환경은 여전히 서로 다른 시스템이 담당할 수 있다.
형식 검증의 발전이 고무적이다
ZK가 프로토콜이 할 수 있는 일을 넓히고 있다면, 형식 검증은 이러한 변화에 더 강력한 보안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게시글은 일부 서명 방식의 보안 증명, zkVM 회로 제약의 검증, 그리고 EVM 실행 프로그램 관련 작업을 열거했다. 검증 과정은 이미 팀이 실제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암호학적 구성과 증명 시스템에서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검증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이 작업이 더 완전한 도구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Clean은 Lean에서 회로를 직접 기술하려 시도하고, hax와 Aeneas는 Rust 구현을 형식 명세에 연결하는 것을 돕고, VCVio와 ArkLib는 암호학 증명 기반을 제공하며, evm-asm은 검증 가능한 실행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자동화 연구와 성능 최적화도 증명과 결합하기 시작하여,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엄격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형식 검증이 개발 종료 후의 검토 단계에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개발에 더 많이 들어올 가능성을 높인다.
더 빠른 이더리움이 오고 있다
속도에 대한 이더리움의 추구도 이러한 새로운 제약에 적응하고 있다. Ben Edgington은 답변에서 처음 구상했던 단일 slot 파이널리티 경로는 자신이 보기에 이미 끝났지만, 그 경험에 근접한다는 목표는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디커플링 합의 아이디어는 검증자 규모, 네트워크, 서명 집계 문제가 모두 동시에 해결되기를 기다리지 않고도 파이널리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한다. 그는 초기 단계에서 파이널리티 시간을 약 16분에서 약 4분으로 단축하고, 장기적으로는 한두 slot 수준의 파이널리티를 더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정책은 더 넓은 범위의 커뮤니티 합의가 필요하다
기술 설계는 문제의 범위를 계속 좁힐 수 있지만, ETH 발행 정책은 더 넓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Justin Drake와 Anders Elowsson은 모두 명시적으로 개인 자격으로 현재 발행 메커니즘의 조정을 지지한다. 이들은 지속적인 스테이킹 인센티브가 스테이킹하지 않는 보유자에게 점점 더 큰 상대적 압력을 가하고, 더 많은 사용자를 거래소나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으로 밀어내며, 컨트랙트·거버넌스·중앙화 리스크를 키울 것을 우려한다.
이 논쟁은 경제에서 ETH의 역할과도 맞닿아 있다. 점점 더 많은 ETH가 추가 리스크를 지닌 스테이킹 증서로 전환된다면, 화폐이자 담보로서 네이티브 ETH의 지위는 어떻게 변할까? 스테이킹 수익을 둘러싼 사업이 다른 DeFi 혁신을 밀어내지는 않을까? 발행 축소가 독립 스테이커의 진입을 더 어렵게 만들지는 않을까? 이러한 질문은 명목 연이율 비교만으로 답할 수 없으며, 참여자의 실제 비용과 스테이커 구성을 분석해야 한다.
개혁 지지가 곧 방안이 확정되었다는 뜻도 아니다. Anders는 발행 조정에는 인센티브 효과가 명확한 설계, 스테이킹 총량과 참여자 구성을 설명할 수 있는 모델, 그리고 이익과 비용에 대한 공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개혁의 시급성, 누가 논의를 소집할지, 기존 프로세스가 충분한지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AMA는 발행 축소나 스테이킹 비율 제한을 이미 결정했다는 정책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EF의 새로운 조직 구조, 전담 팀이 커뮤니티와 협력할 것
조직 차원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Access Layer는 프로토콜 위의 애플리케이션·개발자 지원 업무를 맡기 시작했고, Ethlabs 구성원은 기술 세미나와 아키텍처 논의에 계속 참여하며, Ethereum Institutional은 연구자와 협력하여 기관에 양자 내성 로드맵과 Strawmap을 설명한다. 향후 연구·구현·애플리케이션 간의 연결은 여러 팀의 지속적인 협력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다. 동시에 로드맵 자체는 여전히 수정될 것이며, 연구자들도 L2 가치 포착, 크로스체인 유동성, 프라이버시 상호운용성 등의 문제에 대해 완전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