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Biteye
10월 8일, Starknet 측은 팀이 이더리움 L2에서 독립 L1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며, 2027년 '완전한 양자내성 네트워크' 달성을 목표 중 하나로 삼았다고 밝혔다.
Eli Ben-Sasson @EliBenSasson이 제시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양자 위협은 시장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 있으며, 계속 이더리움에 의존한다면 Starknet이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암호학 업그레이드 속도가 제한될 것이라는 것이다.
Starknet만의 사례는 아니다. 이더리움, NEAR, Algorand, Sui, Solana 모두 이미 각기 다른 수준으로 양자내성 솔루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개발자 커뮤니티 밖에 있다면 양자 컴퓨터가 가져올 위협조차 체감하기 어렵겠지만, '양자내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퍼블릭 체인들이 왜 양자내성 준비에 나서고 있는지 하나씩 풀어보자.
1️⃣ 양자 컴퓨팅은 정확히 Crypto의 무엇을 공격할 수 있을까?
흔히 "양자 컴퓨팅은 비트코인을 해킹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양자 컴퓨팅이 위협하는 것은 퍼블릭 체인이 사용하는 공개키 암호학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Solana는 현재 ECDSA, Schnorr, Ed25519 등 타원곡선 서명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안전성의 전제는 "공개키에서 개인키를 역추적하는 것"이 기존 컴퓨터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분히 강력한 양자 컴퓨터는 Shor 알고리즘을 통해 이 난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일단 공개키가 공개되면 이론적으로 "공개키 → 개인키 → 서명 위조 → 자산 탈취"가 가능해질 수 있다.
원래 업계는 양자 위협이 도래하는 시점을 2029년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이더리움 연구원 Justin Drake는 AI의 수학 능력이 빠르게 향상되는 것을 보고 업계가 '벙커 모드(bunker mode)'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10월 6일, OpenAI는 722건의 수학 원고를 한꺼번에 공개하며 이를 372개 그룹의 결과로 분류했다. 이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다수의 문제를 포괄하며, 그중 상당수 증명에는 Lean 형식화 버전도 제공되었다.
AI가 수학 연구를 가속화하여, 진정한 양자 컴퓨터가 성숙하기 전에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을 먼저 찾아내 기존 ECDSA 등 암호 체계의 안전 마진을 약화시킬 수 있다.
2️⃣ Q-Day가 오늘 도래한다면, 누가 가장 위험할까?
Q-Day가 실제로 도래한다면, 퍼블릭 체인마다 직면하는 리스크는 같지 않다. 누가 더 위험한지 판단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공개키가 이미 노출되었는지, 그리고 기존 자산을 원활하게 이전할 수 있는지 여부다.
따라서 공개키 노출 방식과 이전 난이도에 따라 크게 다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등급: 공개키가 본질적으로 노출되는 체인
Solana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일반 계정 주소 자체가 곧 Ed25519 공개키이므로, 공격자는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보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이미 존재하는 계정을 대상으로 개인키를 계산할 수 있다.
미래에 Ed25519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실제로 등장한다면, 공격자는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미 공개된 공개키에 대한 계산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두 번째 부류: UTXO 체인
비트코인, Litecoin, Dogecoin, Bitcoin Cash 등은 모두 UTXO 모델에 속한다. 이러한 체인의 많은 일반 주소는 처음부터 완전한 공개키를 공개하지 않고 공개키의 해시를 먼저 저장하므로, 자금이 사용되지 않는 한 공개키는 보통 노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용자가 이 주소에서 한 번이라도 전송을 시작하면, 체인에는 보통 해당 공개키와 서명이 공개된다. 이후 같은 주소를 계속 재사용한다면, 후속 자금은 장기간 공개키가 노출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정말 까다로운 점은, 비트코인이 거의 17년 가까이 운영되면서 체인에 이미 대량의 휴면 자산과 오래된 주소가 쌓였다는 것이다. 미래에 양자내성 주소가 도입되더라도 이러한 기존 자금은 자동으로 보호받지 못하며, 보유자가 능동적으로 이전해야 하므로 네트워크 전체의 업그레이드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세 번째 부류: EVM 계열 퍼블릭 체인
이더리움, BNB Chain, Avalanche C-Chain, 그리고 Polygon, Base, Arbitrum, Optimism 위의 수많은 일반 EOA는 모두 secp256k1 ECDSA를 사용한다.
EOA 주소 자체는 완전한 공개키가 아니라, 공개키를 해시 처리하여 생성된 것이다. 따라서 자산을 받기만 하고 한 번도 능동적으로 트랜잭션을 보낸 적이 없는 주소는 완전한 공개키가 보통 노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EOA가 트랜잭션을 보낸 적이 있다면 체인에 ECDSA 서명이 남고, 해당 공개키도 복구될 수 있다. 즉, 다수의 활성 주소는 사실상 이미 공개키가 노출된 상태이며, 트랜잭션을 보낸 적이 없는 주소는 한 겹의 보호막이 더 있는 셈이다.
3️⃣ 퍼블릭 체인들은 양자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기 시작했을까?
오랫동안 양자내성은 연구와 논의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해부터 점점 더 많은 퍼블릭 체인이 솔루션을 실제로 메인넷과 프로토콜 레이어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7월 20일, NEAR 2.13 업그레이드는 NIST가 표준화한 ML-DSA-65를 정식으로 메인넷에 도입했다. 기존 계정은 양자내성 Access Key를 직접 추가한 뒤 전통적인 키를 점진적으로 교체할 수 있어, 계정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Sui도 올해 8월 자체 로드맵을 발표하며 ML-DSA-65와 SLH-DSA 두 가지 포스트 양자 서명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Address Alias를 통해 사용자가 향후 주소를 바꾸거나 자산을 이전하지 않고도 인증 키를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더리움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사용자 지갑 외에도 검증자가 사용하는 BLS, KZG Commitment, 그리고 일부 ZK 시스템까지 모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올해 1월, Ethereum Foundation은 전담 Post-Quantum Security Team을 설립하고 새로운 검증자 서명, 계정 추상화, KZG 대체 방안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Starknet은 더 공격적이다. 단순히 계정에 양자내성 서명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트워크 전체를 진정한 양자내성 퍼블릭 체인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며, 2027년을 목표 시점으로 삼았다.
🌟 마치며: 양자내성은 필수 과제이자 새로운 내러티브
양자 컴퓨터의 위협이 거세게 다가오면서, $STRK는 호재로 가격이 두 배 올랐고, 한 달 상승폭은 최저점 기준으로 계산하면 무려 5배에 달한다.
한편, 신생 퍼블릭 체인 Quantus는 '양자내성'을 핵심 포지셔닝으로 삼고 스스로를 양자 시대를 향한 BTC라고 부르면서, 순식간에 '양자내성'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리스크는 리스크이고, 내러티브는 내러티브다.
장기적으로 보면 양자내성은 특정 퍼블릭 체인의 독점적 세일즈 포인트가 아니라, 기존 공개키 암호학에 의존하는 모든 네트워크가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해야 할 인프라 업그레이드다.
따라서 투기적 관점에서 보자면, 나는 '양자내성'을 하나의 새로운 내러티브로 보는 편이다. 가장 직접적인 것은 네이티브 양자내성 체인인 Quantus이고, 그다음은 이미 ML-DSA를 메인넷에 도입하고 Intents를 통해 Quantus의 외부 유동성 연결을 돕는 $NEAR이며, 그 뒤로는 '완전한 양자내성 퍼블릭 체인'을 로드맵에 명시한 Starknet이다.
일반 사용자는 '양자 위협' 때문에 당장 대규모로 자산을 이전할 필요는 없다. Vitalik @VitalikButerin 역시 정말 피해야 할 것은 공포에 휩싸여 자신이 잘 알지 못하고 충분히 검증되지도 않은 새로운 솔루션으로 급하게 자금을 옮기는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현 단계에서 더 현실적인 방법은 주소 재사용을 줄이고, 장기 보유할 대규모 자산은 공개키가 아직 노출되지 않은 새 주소에 두는 것이다. 동시에 자신이 자주 쓰는 지갑과 퍼블릭 체인에 명확한 양자내성 이전 방안이 마련되어 있는지 주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