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는 정말 블록체인 결제가 필요한가?

저자는 에이전트 경제에서 블록체인이 결제보다 금융시장 인프라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원문은 에이전트 경제가 인간을 대신해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단계, 에이전트끼리 거래하며 담보로 이행을 보장하는 단계, 특정 위험의 가격을 매기고 자본을 찾는 ‘일회성 시장(Disposable Markets)’ 단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제시한다. 저자는 X402 결제와 ERC-8004 기반 평판이 현재로서는 한계를 보이는 듯하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일회성 시장은 논리적으로 가능한 전망일 뿐 실현 여부는 알 수 없으며, 에이전트 경제가 결제 외의 새로운 금융시장 형태를 낳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요약

저자: Lao Bai

방금 30분을 들여 @Leozayaat의 이 대작을 다 읽었다.

머리를 좀 써야 했지만, 아주 흥미로운 사고다. 특히 미래 Agent Economy 시대에 대한 판단이 그렇다.

이전까지 모두는 에이전트 세계의 경제 활동에서 크립토가 가장 잘 파고들 수 있는 지점이 결제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최근 2년간 업계에는 이런 주류 관점이 있었다 — 블록체인은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를 위한 것이며, 지갑을 하나 갖는 것은 너무나 쉽고 소액 결제에는 너무나 적합하다는 것이다.

마침 며칠 전 DragonFly의 @hosseeb이 트윗을 하나 올렸는데, 그가 2049에서도 비슷한 관점을 이야기한 것을 포함해, 자신의 이전 판단에 오류가 있었다고 보았다. 에이전트는 크립토가 필요 없고, 크립토가 필요한 것은 우리 인간이라는 것이다.

그가 말한 "필요 없다"는 것은 주로 결제를 가리킨다.

지난 1년간 Visa, Stripe 등 회사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에이전트 결제를 배치해 왔고, 절대다수의 에이전트 결제는 전통 카드 조직과 금융 세계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X402 등 크립토 프로토콜의 비중은 극히 미미하다.

에이전트가 결제를 필요로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완전히 새로운 결제 네트워크 한 세트를 필요로 한다는 뜻은 아니다.

만약 Agent Economy의 새로운 시나리오가 결제가 아니라, 전혀 다른 곳, 즉 금융 시장에 있다면 어떨까?

Leo의 이 글은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저 원문의 프레임워크를 간단히 요약해 보겠다.

Agent Economy는 세 단계를 거칠 수 있다.

1단계: Agents buying from humans. 에이전트가 인간을 대신해 API, 데이터, 컴퓨팅 파워 등의 서비스를 구매한다. 핵심 문제는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2단계: Agents buying from agents. 에이전트가 서로 서비스를 구매하기 시작하고, 문제는 결제에서 이행으로 옮겨간다: 상대방이 납품하도록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글은 Bond / Collateral로 에이전트를 제약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신원을 무한히 생성할 수 있는 에이전트에게는 평판이 쉽게 남용될 수 있지만, 실제로 몰수할 수 있는 담보만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제약이 된다.

3단계: Disposable Markets.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보자: 한 에이전트가 임시로 1,000시간의 GPU 컴퓨팅 파워가 있어야 작업을 완료할 수 있는데, 공급업체가 제때 납품하지 못할까 걱정한다. 그렇다면 이 에이전트는 필요에 따라 시장을 하나 만들 수 있다. 다른 참여자들이 "공급업체가 제때 납품할 수 있는지"라는 이 특정 리스크에 가격을 매기고, 자금으로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부담하게 하는 것이다.

시장은 미리 상장될 필요도, 마켓메이커를 사전에 모집할 필요도 없다. 실제 수요만 있으면 리스크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자본을 찾아보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이는 금융 시장 자체가 필요에 따라 호출되는 일종의 인프라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읽고 난 소감을 말해 보겠다.

  1. 1단계의 결제는 현재 X402가 확실히 어느 정도 "반증"되는 느낌이 있다. 이것이 Haseeb이 자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트랙이 이제 막 시작된 초기이므로, 지금 이 일이 안 된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2. 2단계의 평판은 ERC8004가 하는 일로, X402와 유사하게 현재 데이터로 보면 역시 "반증" 쪽에 가까운 트랙이다. Leo 원문에 이 관점의 논거가 있으니 자세히 펼치지는 않겠다. 간단히 말하면 — "온체인 신원이 있다고 해서 신뢰할 수 있는 평판이 있는 것은 아니고, 평판 기록이 있다고 해서 실제 거래 이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에이전트가 평판을 조작하는 비용은 극히 낮다."

  3. 3단계 Disposable Markets — 에이전트가 필요에 따라 일회성 시장을 만들어 특정 리스크에 가격을 매기고, 리스크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 자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경제 형태다. 논리적으로 볼 때 실리콘 기반 생명체의 세계에서는 말이 된다. 정보의 탐색, 발견, 의사결정, 소통, 가격 책정이 인간 사회와 완전히 다르고, 그 효율이 인간보다 N 자릿수만큼 높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정말 그런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것은 하나의 추론일 뿐이지만, 적어도 논리에 부합하고 새로운 상상 공간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추론이다.

특히 최근 Grok Bot과 Meta Muse의 출시는 Agent Economy의 진화 속도를 더욱 앞당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가 되면 반드시 다양한 신형 금융 시장이 탄생할 것이며, 결코 결제라는 한 가지 일만은 아닐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원문을 읽어보길 권한다. 해외 연구소들이 에이전트로 진행한 다양한 경제학·금융학 실험을 많이 다루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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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o Bai

이 글은 PANews 입주 칼럼니스트의 관점으로, PANews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으며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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