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제미니, 深潮 TechFlow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시장에서는 늘 '위험자산의 저주'에 대한 논의가 떠오른다.
거시적 논리에서 중간선거는 실제로 위험자산에 영향을 준다. 핵심 원인은 '정책 불확실성'이다. 누가 의회를 장악하느냐는 이후의 재정 지출, 세제 정책, 규제 강도, 부채 한도 등 핵심 의제와 직결된다.
이러한 기대는 선거 전에 시장에서 미리 가격에 반영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자금은 본능적으로 신중해지고, 위험 선호도 함께 낮아진다.
그리고 오늘날의 BTC는 전통 금융 채널에 광범위하게 편입되어, 점점 더 고베타(high Beta) 위험자산처럼 변모했으며, 미국 증시, 달러 유동성, 글로벌 위험 선호도와의 연동성이 뚜렷하게 강화됐다.
따라서 중간선거가 가져오는 정책 기대의 변화는 상당 부분 BTC 시세에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를 BTC가 선거 결과에 직접 연동된다는 뜻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이클에서 BTC가 거시 위험 선호도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는 뚜렷이 드러났을 뿐이다.
그렇다면 중간선거라는 거시적 충격이 역사 속에서 실제로 얼마나 큰 타격을 줬을까?
'선거 때마다 하락'은 성립하지 않는다
지난 네 차례 미국 중간선거(2010, 2014, 2018, 2022) 전후의 BTC 시세 데이터를 뽑아본 결과, 실제 시장 기록에서 이른바 '중간선거 때마다 하락한다'는 인식은 데이터 앞에서 편향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중간선거의 단기 효과를 보면, BTC는 격렬한 흔들기와 분열 양상을 보인다.
2018년에는 선거 후 한 달간 BTC가 거의 반토막 나는 처참한 흔들기를 겪으며 한 달 만에 45.5% 폭락했다. 반면 2010년에는 선거 후 30일 만에 곧바로 31.6% 상승했다.
'중간선거 때마다 하락한다'는 말은 모든 고정 기간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는 단기적으로 선거 결과가 나와도 분열이 즉시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간의 격렬한 공방이 심화됐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는 하나의 변수일 뿐이며, BTC의 4년 주기마다 시장 규모, 수용도, 거시 조건이 모두 다르다.
반면 장기 성과를 보면, 선거 후 1년 동안 BTC는 거의 예외 없이 절대적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저 상승률은 2014년(+23.0%), 최고 상승률은 2010년(+1580.0%)이었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는 2018년으로, 선거 후 하락은 실제로 일어났지만 보유 기간을 늘리면 결과도 달라져 1년 뒤에는 45.2%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동성 함정과 물량 재분배
대형 자본은 장기적인 정책 변동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거가 가져오는 단기 거시 불확실성은 그들이 물량을 교체하기에 안성맞춤인 자연스러운 무대다.
선거 전후의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될 때, 시장 내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과 공포에 휩싸인 개인 투자자들은 쉽게 서로 짓밟히며 선거 후 30일의 급격한 조정 속에서 피 묻은 물량을 내놓게 된다. 그리고 스마트 머니는 이런 거시적 노이즈가 만들어낸 유동성 함정을 정확히 활용해, 개인 투자자들이 손절하며 쏟아낸 매물을 저가에서 받아내며 장기 사이클의 기초 물량을 쌓아간다.
또한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1개월간 온체인 고래들의 BTC 매집 속도가 빨라지며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BTC 입장에서 이른바 '중간선거의 저주'는 거시적 노이즈를 이용한 물량 재분배에 가깝다. 단기 거시 공포 때문에 시장을 떠난 자금은 결국 다른 이의 재무제표에 1년 뒤 초과 수익으로 남기 쉽다.
(리스크 고지: 역사적 데이터 샘플은 단 네 차례뿐으로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현재의 달러 금리 환경과 ETF 자금 구조는 과거 사이클과 뚜렷한 차이가 있다. 본문은 객관적 데이터 복기에 불과하며 미래의 필연적 흐름을 의미하지 않는다. 2차 시장에서는 단기 유동성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