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계열 퍼블릭 체인 Soneium의 토큰 발행, 그 이면에서 Layer2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새 이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소니 계열 이더리움 Layer2 Soneium이 네이티브 토큰 발행 계획을 공개하고, 캐릭터 IP, 음악 로열티,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금 조달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온체인 경제 프레임워크를 내놨다. IP 섹터가 여러 차례의 탐색과 전환을 거친 뒤, Soneium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원과 수익 자산 토큰화를 통해 전통 퍼블릭 체인과 다른 발전 경로를 찾으려 한다.

작성자: Zen, PANews

출범 2년 만에 소니 계열 이더리움 Layer2 네트워크 Soneium이 마침내 토큰을 발행하게 됐다.

10월 26일, 소니 그룹과 Startale Group의 합작사가 내놓은 Soneium은 네이티브 생태계 토큰 SONEIUM의 발행 계획을 공개했다. 토큰 발행 자체 못지않게 주목할 점은 함께 발표된 엔터테인먼트 경제 구상 전체다.

Soneium은 Tokenized IP(IP 토큰화)를 축으로 새로운 사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Soneium이 2025년 1월 메인넷을 출시한 이후 단행한 중요한 전략 조정이다. 그동안 이 소니 계열 퍼블릭 체인은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소비자용 Web3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키워왔으나, 이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면의 지식재산권과 상업적 수익, 자금 조달 수요가 중점 방향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Soneium의 구상에 따르면 이들 사업은 발행 예정인 SONEIUM 토큰과 연결되어 창작자, 저작권 보유자, 팬, 개발자, 투자자를 아우르는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이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와 도전 과제도 함께 등장한다.

온체인 겨울 속에서 새 엔진 찾기

Soneium의 애초 포지셔닝은 Web3 애플리케이션과 대중 소비자를 연결하는 블록체인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온체인 겨울 속에서 Soneium은 뱃머리를 돌려 자신이 가장 잘하는 IP 사업을 향했다.

2024년 8월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Soneium은 소니 그룹과 Startale Group의 합작사인 Sony Block Solutions Labs가 운영하며, 2025년 1월 메인넷을 개방했다. 소니 그룹은 당시 Web3 기술이 여전히 사용이 복잡하고 일반 사용자를 끌어들일 킬러 앱이 부족하다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Soneium은 블록체인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의 통합을 통해 창작자에게 새로운 수익화 경로를 제공하고 팬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강화하고자 했다.

2025년 12월 26일, Soneium은 메인넷 출시 후 첫 연간 결산을 발표하며 상당히 눈에 띄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누적 4억 5,5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고, 530만 개의 지갑 주소가 활성화된 이력이 있으며, 340만 개가 넘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배포됐고 생태계 애플리케이션 수는 250개를 넘어섰다.

그러나 올해 업계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온체인 데이터는 다른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10월 26일 기준 Soneium의 일일 거래는 약 16만 건, 활성 주소는 4,000여 개에 불과하다. 역사적으로 축적된 수백만 개의 지갑 주소와 비교하면 일상적 사용 규모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또한 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Soneium의 DeFi TVL은 2025년 5월 약 2억 300만 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2026년 10월 26일 약 940만 달러로 떨어져 95%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약 672만 달러, 24시간 탈중앙화 거래소 거래액은 약 16만 달러에 그쳤다.

Soneium 생태계의 성장 부진은 공지문의 작은 디테일에서도 엿보인다. Soneium은 2025년 말 이미 250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했다고 밝혔는데, 2026년 10월의 최신 전략 공지에서도 공식적으로 같은 표현을 그대로 쓰면서도 활성 애플리케이션, 유료 사용자, 생태계 수익 성장에 관한 더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발전의 난관에 직면한 Soneium이 내놓은 답은 사업의 무게중심을 IP 토큰화, 엔터테인먼트 금융, 로열티 자산으로 더 밀어붙이는 것이다. 이번에 Soneium이 계획한 제품은 대체로 세 가지로 나뉜다.

  • 첫째는 IP Token으로, 개별 창작자나 스튜디오 또는 특정 작품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디지털 컬렉터블이나 토큰 등의 형태를 취해 팬 참여, 커뮤니티 활동, IP 사업 확장에 활용된다.
  • 둘째는 IP Vault로, 주로 음악 저작권 펀드 등 엔터테인먼트 투자 기회를 대상으로 한다. 투자자는 자금 예치를 통해 상응하는 권리를 얻고, 그 가치는 기초 로열티 또는 엔터테인먼트 자산의 성과와 연동된다.
  • 셋째는 IP Bond, 즉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뒷받침하는 토큰화 채권으로, 콘서트, 음악 제작 및 기타 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에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IP Vault는 이미 가장 먼저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 10월 27일 Soneium은 다음 날 IP Vault와 스테이블코인 ipUSD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자격을 갖춘 사용자는 Partners Group이 운용하고 Asseto가 토큰화 인프라를 제공하는 5억 4,900만 달러 규모 로열티 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 기초 자산은 The Weeknd의 음악 작품, Discovery TV 콘텐츠 라이브러리 등 10만 건이 넘는 로열티 수익원을 아우르며, 예상 연환산 수익률은 7%에서 9%다.

세 가지 제품은 각기 다른 단계와 유형의 IP 자산을 커버한다. 디지털 컬렉터블, 게임 활동, 커뮤니티 미션을 중심으로 했던 이전 사업과 비교하면 이번 계획은 IP의 장기적 상업 개발, 그리고 로열티와 엔터테인먼트 수익이 만들어내는 실제 현금흐름을 더 강조한다.

Soneium의 IP 자산화 경로

IP를 둘러싼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지는 우선 IP 자체의 상업적 가치에 달려 있다.

Soneium이 선택한 첫 IP Token 프로젝트는 Moriusa(もりうさ)다. Moriusa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STPR이 내놓은 보라색 토끼 캐릭터다. 2023년에 Moriusa는 이미 캐릭터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해 LINE 스티커, 이모티콘, 오리지널 음악을 선보였고, 이후 뮤직비디오, 만화, 주변 상품 등으로 콘텐츠를 넓혀갔다.

STPR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제작 역량과 팬 확산 채널을 활용해 Moriusa는 점차 완성도 높은 상품 체계를 갖춘 IP로 성장했다. 2025년 운영팀은 Moriusa를 국제 Web3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그해 4월 24일 Moriusa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첫 NFT 컬렉션을 발행했는데, 총 2,222개였고 개당 발행 가격은 0.05 ETH였으며 발행 당일 전량 완판됐다.

이 시리즈는 2차 시장에서 한때 상당히 뜨거운 반응을 얻어, 발행 다음 날 바닥가가 0.338 ETH에 달했다. 4월 27일에는 바닥가가 0.44 ETH까지 올라 최초 발행 가격의 8.8배에 해당했다. STPR에 따르면 Moriusa NFT 출시 약 한 달간 누적 2차 거래량은 1,400 ETH를 넘었다.

Soneium이 Moriusa와의 협업을 발표한 뒤 Moriusa NFT 바닥가는 다시 뚜렷하게 상승했다. 10월 27일 OpenSea 시세 스냅숏에 따르면 바닥가는 약 0.48 ETH였고 24시간 상승률은 한때 약 43%에 달했다.

Moriusa가 캐릭터 운영에서 온체인 경제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대표한다면, 올해 Soneium과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DayOneDream의 협업은 전통 금융의 의미에서 자산 토큰화에 더 가깝다.

9월 28일 Soneium은 DayOneDream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DayOneDream은 BTOB, LEE CHAE YEON, MEMI, 2F 등 아티스트와 관련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다루며 IP 토큰화 플랫폼 WAVIST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다음 단계로 K-pop 콘서트 사업에서 발생하는 로열티 등 관련 수익을 Soneium에 도입하고, Tokenized IP Bond 같은 상품을 통해 자격을 갖춘 참여자에게 엔터테인먼트 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엔터테인먼트 IP 토큰화의 또 다른 사업 논리를 보여준다.

콘서트와 음악 저작권 같은 자산은 이미 상대적으로 성숙한 수익원, 즉 티켓 판매, 라이선싱, 저작권 사용료, 상업적 스폰서십을 갖추고 있을 수 있다. 미래 시장 열기에 의존하는 초기 캐릭터 IP와 비교하면 이런 자산은 과거 수익, 계약 기간, 예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 구조를 세우기가 더 쉽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입장에서 이는 전통적인 은행 대출, 지분 금융, 저작권 선판매 외의 자금 조달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통합 제품 진입점인 Soneium Portal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Portal은 IP 자산의 1차 판매에서 출발해 점차 팬 참여, 수익 분배 및 기타 투자 서비스로 확장할 예정이다. Startale App은 보다 폭넓은 사용자 자산 관리와 생태계 애플리케이션 진입점 역할을 맡는다. 이 구상은 콘텐츠 발견, 금융 상품 청약, 보유 자산 관리, 수익 분배를 연결해 사용자가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오가는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다.

IP 온체인화의 오랜 난제, Soneium은 새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전략 구상에서 Soneium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 SONEIUM의 위상은 매우 중요하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이 토큰은 창작자, IP 보유자, 개발자, 팬, 투자자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공유되는 경제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쓰인다. 다만 Soneium은 토큰 총량, 초기 유통 비율, 분배 구조, TGE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가치 포착 메커니즘도 완전히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지금 SONEIUM 토큰의 효용을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실질적 의미도 적다.

실제로 더 논의할 만한 문제는 IP를 둘러싼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 구축이 과연 가능한가다.

지난 수년간 NFT, 음악 로열티 토큰화에서 IPFi 프로토콜에 이르기까지 업계는 이미 여러 차례 탐색을 거쳤다. 그중 Story Protocol은 대표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다. Story는 인터넷 지식재산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제안했고, 온체인 등록, 프로그래밍 가능한 라이선싱, 수익 분배를 통해 콘텐츠 작품이 더 자유롭게 사용·거래되도록 하려 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실제 보급 과정에서 사업적 저항에 부딪혔다. 올해 6월 Story는 DATA Foundation으로 이름을 바꾸고 네이티브 토큰 IP도 DATA로 변경했으며, 사업 무게중심을 폭넓은 IP 라이선싱에서 AI 학습 데이터 인프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Story가 전환을 알린 공지에서 프로젝트 측은 그동안 직면한 어려움을 직접 인정했다.

이들은 2025년의 사업 탐색 과정에서 음악, 엔터테인먼트, 게임, 창작자 도구 등 분야에 일정한 수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방향은 발전 난이도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왜냐하면 가치가 높은 음악, 게임, 브랜드 IP를 보유한 기업은 핵심 지식재산권에 대한 통제를 대단히 중시하는 경우가 많고, 개방적이며 허가가 필요 없는 라이선싱 이념은 기업이 저작권과 상업적 권익을 유지하려는 수요와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는 IP 온체인화의 핵심 모순 하나를 드러낸다. 블록체인은 개방성, 조합 가능성, 허가 없는 자산 사용을 강조하지만, 성숙한 엔터테인먼트 IP의 상업적 가치는 상당 부분 저작권자가 라이선스 범위, 브랜드 이미지, 협업 대상, 2차 창작물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데서 나온다.

이런 관점에서 Soneium의 이번 탐색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 개방형 프로토콜에 전적으로 의존해 콘텐츠 보유자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내는 대신 구체적인 엔터테인먼트 자산과 상업적 수요에서 출발하려 한다. Moriusa와 DayOneDream은 모두 현실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사업 주체에 대응하며, 후자는 이전에 IP 채권 발행 및 상환 절차를 완료한 경험도 갖고 있다.

둘째, Soneium은 비전 문서에서 IP의 저작권 소유권과 창작 통제권은 계속 원권리자에게 남고, 온체인에서 발행되는 것은 작품의 미래 경제적 가치와 관련된 참여 권익이라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이런 설계는 전통적인 저작권 금융과 수익권 증권화의 논리에 더 가깝다. 즉 저작권자는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작품 개발, 라이선싱, 브랜드 사용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유지한다.

셋째, Soneium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더 긴밀하게 연결된 주주 배경과 협력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소니 그룹은 오랫동안 음악, 영상, 게임 사업을 운영해 와서, Soneium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원에 접근하고 저작권 사업 모델을 이해하며 기업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일정한 기반을 갖추게 한다.

그러나 소니 계열이라는 배경과 소니 산하 IP가 실제로 Soneium 생태계에 들어오는 것은 결국 별개의 문제다. 소니 뮤직, PlayStation, 영상 사업은 각자의 상업 및 저작권 관리 체계를 갖고 있으며, 이 핵심 자산을 SONEIUM이나 Tokenized IP 프로젝트에 곧바로 개방한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더 중요하게는 엔터테인먼트 자산 토큰화 자체에 여전히 해결해야 할 사업적 난제가 있다는 점이다.

성숙한 IP의 경우 저작권자는 보통 발행, 라이선싱, 대출, 지분 금융 등의 경로를 이미 갖고 있다. 온체인 자금 조달이 이런 기업을 끌어들이려면 자금 비용, 발행 효율,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 수익 결제 등의 측면에서 실질적 우위를 만들어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자산은 국채 같은 표준화 금융 자산보다 복잡하다. 토큰화는 자산 기록과 분배 효율을 개선할 수 있지만 각종 경영 리스크를 없애지는 못한다.

동시에 팬을 투자자로 바꾸는 일은 두 가지 서로 다른 참여 논리를 수반한다. 팬은 정서적 동일시에 기초해 작품을 지지할 수 있지만, 전문 투자자는 현금흐름, 밸류에이션, 출구 메커니즘에 더 주목한다. 커뮤니티 문화와 금융 투자 사이에 합리적 경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IP Token과 IP Bond의 시장 수용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Soneium에게 네이티브 토큰 발행 계획은 새로운 시장 관심을 불러올 수 있지만, 이 온체인 엔터테인먼트 경제 실험의 진정한 가치는 결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이미 갖고 있는 상업적 수익과 온체인 자본을 장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기존 산업 자원에 기대면서도 복잡한 금융 구조를 다루는 이 차별화된 경로가 실제로 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시장의 검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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