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Aaliyah Ahmed, 더 타임스
편역: Chopper, Foresight News
지난주 바이낸스가 해커의 침입을 받았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일이 터지자 투자자들은 자신의 암호화폐 자산 앞날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5000파운드 들여 XRP를 샀는데, 후회된다
33세의 Max Daniels는 커뮤니케이션 업계에서 일하며, 손실을 제때 끊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총 5000파운드를 암호화폐 매입에 투입했는데, 지난주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해킹을 당한 일이 그의 우려를 한층 키웠다.
지난해 여름, 친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고 Daniels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XRP를 매수했다. XRP 가격이 약 1.6파운드일 때 4000파운드를 투입했고, 이후 가격이 계속 오르자 1000파운드를 추가로 넣었다. 지금 이 포지션의 가치는 3000파운드에도 못 미치고, 후회하는 마음만 계속 올라온다.
막 이사를 마친 Daniels는 아내와 함께 암호화폐 자산 가격이 반등해 손실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게 보일 때 전부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원금 회복은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수익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그저 손실이 지금처럼 눈에 거슬리지 않았으면 할 뿐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번 바이낸스 해킹 사건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 절도 사건 중 하나로 여겨진다. 해커들은 거래소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63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훔쳐 갔다.
바이낸스는 해킹의 발단이 인적 실수였다고 밝혔다. 한 엔지니어가 6월에 실수로 악성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했고, 이후 해커들은 가짜 면접을 꾸며 또 다른 직원을 속여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했다. 도난당한 63.4억 달러 가운데 28.5억 달러는 이미 플랫폼이 동결·차단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공격을 북한 해커 조직의 소행으로 지목했다.
Daniels는 코인을 바이낸스 플랫폼에 보관하지 않았지만, 이 보안 사건 때문에 암호화폐가 대체 얼마나 안전한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결국 이건 디지털 자산이고, 모든 것이 디지털 세계에서 생겨나 디지털 세계에서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해킹이 한 번 터지면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습니다."
이 일 이후 그는 자신의 투자를 더 면밀히 살피기 시작했고, 코인베이스 계정의 가격 알림을 수정해 가격이 심리적 기준에 도달하면 아내와 함께 매도해 빠져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Daniels는 평소 업무에서 암호화폐 업계 고객을 접하기 때문에 이 업계에 '부실한 업자'와 시장 조작 같은 온갖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수익의 유혹과 외부 시장 분위기가 그를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게 만들었다.
그는 유산의 60%를 S&P500 지수 펀드에 넣고, 30%로 XRP를 샀으며, 나머지는 일상 지출에 썼다. 지수 펀드 수익이 암호화폐에서의 손실을 대략 상쇄해 주고 있다. "저는 원래 고위험 투기를 즐기는 성격이 아닙니다. 솔직히 지수 펀드는 장기적으로 보면 항상 오르니까요."
"나는 이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35세의 Tom Stanley는 웨스트요크셔에서 IT 디렉터로 일하며, 총 2만 파운드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에 배분해 투자했다.
바이낸스 해킹 사건은 자신의 자산을 맡아 둔 거래 플랫폼이 충분히 안전한지에 대한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10년째 암호화폐에 투자해 왔고 주로 코인베이스를 이용한다. 자신의 계정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이미 일부 자산을 여러 거래 플랫폼으로 나눠 옮기기 시작했다.
"결국 플랫폼에 취약점이 하나 생기거나 직원 한 명이 인적 실수를 저지르면 거래소 전체가 뚫릴 수 있습니다."
그는 해커가 문자 인증번호, 얼굴 인식, 성문 인식 같은 통상적인 보안 장치를 우회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바이낸스 사건 이후 계정을 확인하는 빈도가 높아졌지만, 그렇다고 암호화폐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가 보기에 드러난 것은 커스터디와 거래 플랫폼의 결함이지,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신뢰를 잃은 것은 이 플랫폼들이지 블록체인 기술이 아닙니다."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했다. 플랫폼에 있는 자산의 소유권은 항상 사용자에게 있으며, 사용자 자산을 허가 없이 대여하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대다수 자산은 안전한 오프라인 콜드 월렛에 보관되며, 시스템 접근 권한 관리와 사용자의 계정 보안을 돕는 각종 도구 등 다중 보호 장치를 함께 갖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