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도박성'은 사실 삶이 강요한 것이다

청와대의 무궁화와 강남 임대주택의 레버리지 인생

저자: danny

알고 계셨나요? 매주 한국에서 마카오로 가는 직항편이 33편입니다. 반면 인천공항에서 런던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은 주당 약 21편에 불과합니다. 서울과 마카오를 잇는 항공편이 런던보다 더 많은 셈입니다.

왜 그런지 아시겠습니까?

마카오에는 한국인들이 동경하는 대학도 없고, 삼성 본사도 없습니다. 서울에서 4시간만 날면, 한국 국민들은 자국법으로 출입이 제한된 카지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도박판은 마카오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속에, 증권 계좌의 신용 융자 속에도 숨어 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배 레버리지 상품 속에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2. 한국인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한국인은 '도박 성향'이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일까요? 한국인의 '도박 성향'을 논하기에 앞서, 그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행복 보고서 2026』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생활 평가를 기준으로 한국을 세계 67위, 점수는 6.040으로 기록했습니다. 한국의 1인당 소득과 건강 수명은 선진국 최상위권이지만, '삶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감'은 101위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지표가 응답자에게 자신의 인생길을 선택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측정한다는 점입니다(일명,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인가).

한국인은 결코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지 않으며, 교육이나 의료가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양호한 사회적 기반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제한적이라고 느낀다는 데 있습니다.

2025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가구주 가운데 가계 소득이 최저 생활 수요 대비 여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5.6%에 그쳤습니다. 다음 해 가계 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7%입니다. 임금 근로자의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38.3%였습니다. 직업을 선택할 때 40%가 소득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습니다. 13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층이 가장 들어가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으로 28.7%였으며, 공기업과 정부 기관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삶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한국인은 여행을 원하고, 취미를 키울 시간도 갖고 싶어 합니다. 조사에서 65.7%가 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 여행을 꼽았고, 41.7%는 취미 계발 또는 자기계발을 원했습니다. 여가 생활에 불만족하는 사람들 중 48.7%가 그 이유로 경제적 부담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직업 하나, 적당한 위치의 집 한 채, 그리고 삶을 주도적으로 꾸려갈 수 있는 여유입니다. 한국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같은 평범한 바람의 가격표가 점점 더 자산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면 안정적인 월급을 받을 수 있지만, 일자리는 제한적입니다. 재벌 체계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재벌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를 살 여력이 안 되는 사람들은 대출 비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원금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도체 사이클에 참여하고 싶다면, 증권사에서 신용 대출과 2배 ETF를 제공합니다.

삶의 목표를 자산 가격 변동으로 완성해야 하는 세상에서,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됩니다.

3. 죽음, 세금 그리고 삼성

벤저민 프랭클린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두 가지로 죽음과 세금을 꼽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여기에 삼성까지 더해집니다. (이제는 2x ETF도 포함시켜야겠군요.)

한국인이라면 삼성 휴대폰을 쓰지 않을 수는 있어도, 재벌이 대표하는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대기업이 수출, 연구개발,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연금, 펀드, 개인 계좌 모두가 두 회사의 주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와 발전 경로는 한국의 발전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한국은 산업화 시기에 자본이 부족했고, 정부는 은행 시스템과 외채를 통해 수출 산업을 지원했습니다. 기업들은 대출로 제철소, 조선소, 반도체 공장을 지었고, 미래의 수출 수익으로 빚을 갚았습니다. 레버리지는 산업화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켰고, 재벌의 확장을 부추겼습니다.

1997년 말까지 한국 30대 재벌의 부채비율은 509%에 달했습니다. 제조업 전체 부채비율은 1996년 약 300%에서 1997년 약 400%로 상승했습니다. 외화 조달이 막히자 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했습니다. (비웃지 마세요. 최근 2주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가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국가는 한때 미래의 수출 수익을 담보로 공장을 지었습니다. 이후 일반 가정은 미래의 월급을 담보로 아파트를 샀습니다. 이 방식은 한국 역사에서 성장을 창출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사회적 인식 하나를 형성했습니다. 착실히 모으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자금을 빌려야만 사이클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오랜 세월에 걸쳐 한국은 점차 경로 의존성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4. 정책이 장려한 것은 대출을 통한 미래 진입

한국 정부는 도박을 엄격히 통제하기 때문에, 도박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 가능성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똑똑한 한국 국민에게는 그게 큰 차이가 있었을까요?

한국 정부가 장려한 것은 주택 구매, 자본시장 발전, 그리고 금융 상품의 국내화였습니다. 정책 문서 속 목표들은 모두 정당한 이유를 갖고 있었지만, 실행 단계에서는 레버리지 사용 문턱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2022년, 한국 금융위원회는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최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80%로 높이고, 주택 소재지와 가격에 따른 차등을 두지 않았습니다. 정책은 또한 정부 지원 모기지의 최장 기간을 40년에서 50년으로 늘리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원금 상환을 뒤로 미루는 체증식 상환 방식을 설계했습니다. 당국은 이러한 조치를 주택 구매 초기 부담을 덜어주고 주거 사다리에 오르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23년의 특례 보금자리론은 조건을 충족하는 생애 최초 구매자가 주택 가격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고, 대출 기간은 50년까지 선택할 수 있었으며, 일부 대출은 일반적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대출 기간을 늘리면 월 상환액은 줄어들지만, 동시에 가계는 더 많은 미래 소득을 주택 구매 계약서에 편입시키게 됩니다.

이 정책들의 목표는 실수요자 가구를 돕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실수요자 층에서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출 능력이 향상되면 가구는 더 높은 주택 가격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판매자는 구매자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새로 창출된 신용이 집값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이후 서울 지역 대출을 조이기 시작했고, 모기지 금액을 제한했으며, 일부 지역의 LTV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러한 정책 기조의 반복은 한국 당국이 두 가지 목표 사이의 갈등을 해결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바로 가계가 집을 구매할 수 있게 해야 하지만, 동시에 신용 공여가 집값을 밀어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단 한 번의 완화나 긴축에 있지 않습니다. 한국의 주택 정책은 오랫동안 대출을 주거 부담 해결 수단으로 삼아 왔습니다. 집이 너무 비싸다고 느껴질 때, 정책이 내놓는 해답은 대체로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주택 구매자가 더 높은 대출 비율을 적용받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집값은 내려가지 않았고, 사람들은 단지 더 오랜 기간에 걸쳐 갚아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을 뿐입니다.

5. 집이 레버리지를 가계로 끌어들인다

2026년 3월 말 기준, 한국의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00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가계대출은 1,865조 8,000억 원입니다. 한 분기 만에 가계대출이 12조 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한국의 주택 레버리지에는 전세 제도도 포함됩니다. 세입자는 집주인에게 부동산 가치의 50%에서 7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맡기고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 거주가 가능합니다. 세입자는 은행 대출을 통해 보증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집주인은 보증금으로 모기지를 상환하거나 다른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시세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가정해 봅시다. 집주인이 자기 자본 1억 원을 투입하고, 은행에서 4억 원을 빌린 후, 세입자로부터 전세 보증금 5억 원을 받습니다. 집주인은 1억 원의 자기 자본으로 10억 원의 자산을 통제하는 셈입니다.

집값이 10% 상승하면 자산은 1억 원이 늘어나 원래 투입금의 100% 수익률을 거둡니다. 집값이 10% 하락하면 집주인의 자기 자본은 0이 됩니다. 만약 다음 세입자가 보증금으로 4억 원만 내겠다고 한다면, 집주인은 이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나머지 1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합니다.

집값이 상승할 때는 이 구조가 자산 증식의 경로라고 불립니다. 가격이 떨어진 후에는 아파트 아래 숨겨둔 화약통이 폭발합니다. 특히 집주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져다 주식에 투자하거나 코인 투자를 했다가 전액 손실을 보고, 은행이 해당 주택을 회수하는 경우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한국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안는 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행위입니다. 누군가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면 가족들은 위험을 묻습니다. 그러나 돈을 빌려 집을 산다면 흔히 가장이 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국 사회는 부동산을 결혼, 교육, 은퇴 계획과 연결시켜 왔기 때문에, 레버리지 역시 삶의 의미를 부여받게 됩니다.

6. 스마트폰 하나로 누구에게나 2배 상품이 쥐어지다

과거에는 레버리지 상품이 트레이딩 룸과 전문 투자자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한국의 모바일 증권사가 그 접근 방식을 바꿨습니다.

2026년 4월, 한국 금융위원회는 개별 주식 ETF 및 ETN의 국내 시장 상장을 승인하며, 일일 최대 2배의 익스포저를 허용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근거에는 투자자 수요 충족, 해외로의 자금 유출 차단, 거래 편의성 제고가 포함되었습니다. 정책 문서에는 한국 투자자들이 이미 국내 증권사의 모바일 앱을 통해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유사 상품을 거래해 왔다는 점도 언급되었습니다.

투자자는 별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1시간의 심화 학습을 추가한 후, 계좌에 1,000만 원의 기본 담보금을 유지하기만 하면 개별 주식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배 삼성전자, 2배 SK하이닉스가 그렇게 온 국민의 삶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위험 고지에는 수많은 경고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 포지션이 결혼과 주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만은 빠져 있었습니다.

한 24세의 한국 대학생이 로이터 통신에 전한 사연에 따르면, 그는 미수 거래를 통해 1,000만~2,000만 원 수준의 원금을 3억 원 가까이 불렸습니다.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자 수익은 몇 주 만에 사라졌습니다. 그는 여전히 돈을 빌려서 다시 시도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한 사례가 전체 개인 투자자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레버리지 상품이 어떻게 사람의 원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첫 번째 성공이 빚에서 비롯되었을 때, 사람들은 레버리지를 자신의 능력 일부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포지션 증가가 낳은 이익은 판단이 옳았기 때문이라 치부되고, 부채가 가져온 증폭 효과는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7. 하이닉스가 국민 자산 뉴스로 바뀌다

믿음에는 인물이 필요하고, 레버리지 상품에는 기초자산이 필요하다. 2026년 한국에서 SK하이닉스가 그 역할을 맡았다.

4월 23일,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 37조 6,100억 원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실적은 TV 뉴스에 보도되었고,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을 이끌었다. 한 유명 투자은행은 목표주가를 16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5월,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00만 원을 돌파했고, ‘200만 닉스’가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후 주가는 다시 2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주가가 연이어 정수 구간을 돌파할 때마다 그 전염력과 확산력은 페이커가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장면 못지않았다.

회사 직원들의 소득도 사회적 뉴스가 되었다. SBS는 국내 17개 증권사의 연간 이익 전망치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관련 이익 및 상여금 산정 공식이 실현될 경우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성과급이 6억 원을 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순식간에 각종 밈이 쏟아졌다. 이 기간 동안 하이닉스와 직원들 간의 임금 협상이 진행되기도 했으며, 정부가 개입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될 수 있었다.

또 다른 보도는 하이닉스 계약학과 입학 경쟁을 ‘하이닉스 시험’이라고 칭했는데, 관련 세 곳 대학의 평균 지원 경쟁률은 30.98 대 1에 달했다.

이러한 사회적 사건들은 광고가 아니지만 광고 그 이상이었다.

평범한 가정이 접하는 내용은 아주 직접적이다. 하이닉스 이익이 네 배로 늘고, 주가는 하나둘씩 정수 구간을 넘어서며, 직원 보너스는 보통 사람 몇 년 치 소득에 맞먹는다는 것. 기업 실적이 재무 뉴스에서 ‘부의 롤모델’로 바뀐 것이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단순히 한 종목의 상승으로 느끼지 않는다. 그는 한국의 다음 산업 업그레이드에서 자신만 소외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이런 감정은 가족 단톡방으로, 점심 자리 토론으로 번져 들어간다. 친구는 하이닉스를 보유했는데 나는 월급이 전부고, 동료는 2배 레버리지 상품을 샀는데 내 보통주는 너무 더디게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레버리지는 더 이상 위험한 도구가 아닌, 남들을 따라잡기 위한 수단이 된다.

8. 정책이 상품을 국내로 되돌리고, 다시 브레이크를 밟다

개별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5월 말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금융 당국은 해외로 나간 수요를 국내로 되돌리길 원했다. 자금이 유입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개인 투자자들의 트레이딩 중심이 되었다.

5월 말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신용거래와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형성한 주식 차입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했다. 금융 당국은 7월에 신규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을 중단시키고, 최저 현금 증거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7월 28일, 코스피 지수는 10.84%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약 14% 떨어졌다. 다음 날 지수는 장중 또다시 12.6% 급락했다. 레버리지 ETF는 포지션을 조정해야 했고, 신용 계좌는 증거금 부족에 직면했으며, 매도 행위는 그렇게 또 다른 매도를 불러일으켰다.

7월 29일,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승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그들은 정책 설계가 상품이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상품 출시 허용에서 공개 사과까지, 불과 석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9. 암호화폐, 금 그리고 달러

레버리지 인생은 한국 주식시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2025년 하반기,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일평균 거래액과 전체 시가총액은 하락했지만, 거래 가능 사용자 수는 오히려 36만 명 증가했고 거래소 내 원화 예치금은 31% 늘었다. 시장 상황이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계좌와 자금이 떠나지 않은 것이다. 참가자들은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암호화폐는 이런 기다림에 적합하다. 연중무휴로 거래되고, 계약금도 필요 없으며, 재벌 대기업의 채용 장벽도 없다. 소액의 원금으로도 높은 변동성을 가져오는 결과를 살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코인으로 인생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매 상승 사이클마다 퍼트릴 만한 성공 스토리는 몇 개씩 나온다.

금도 같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왔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이 PC나 모바일 증권 시스템을 통해 1그램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본래 귀금속점에 가서 사야 했던 자산이 이제는 계좌 속 실시간 가격이 되었다.

한국 국민의 해외 증권 매수 규모는 2024년 670억 달러에서 2025년 1,403억 달러로 치솟았다. 해외 증권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에서 7.5%로 상승했다. 미국 주식을 산다는 것은 기업에 투자함과 동시에 달러를 보유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미국 주식과 금을 보유한 사람들은 환차익을 얻었다. 해외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구매력 하락을 체감하면서 결국 환전에 동참하게 된다. 개개인의 자기 보호 조치가 자금 흐름을 만들고, 그 자금 흐름이 다시 환율에 대한 기대 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한 한국인이 받는 월급은 원화로 지급되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원화로 갚는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부의 모습은 서울 아파트 가격, 하이닉스 주가, 그리고 달러 환율이 함께 결정한다.

10. 도박성인가, 제도인가

한국인들은 정말로 ‘도박 DNA’가 강한 것일까?

항공편, 도박, 그리고 레버리지 계좌만으로 참여 정도를 증명할 수 있겠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한국인들은 그 자체로 역사적 배경을 지닌 제도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 국가는 신용을 통해 산업화를 이뤘고, 주택 정책은 대출로 가정의 시장 진입을 도왔으며, 자본시장 정책은 또다시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을 붙잡아 두려 했다.

모든 정책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것들이 합쳐지면 ‘원금이 부족해도 문제 될 것 없다. 미래 소득을 가져다 쓰면 된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행복 지수는 다른 이면을 보여준다. 한국인들의 삶에 대한 평가는 그 경제 규모에 걸맞지 않았고,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에 대한 인식 순위는 더욱 낮았다. 가계 조사에서 소득에 여유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6분의 1도 안 됐고,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은 40%가 채 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여행과 개인적인 삶을 원하지만, 먼저 주거 문제와 은퇴를 해결해야 한다.

사람들이 월급만으로는 이 목표들을 이룰 수 없다고 믿게 될 때, 자산 시장이 사회 이동의 임무를 떠맡게 된다. 정책은 대출과 상품을 제공하고, 뉴스는 성공 스토리를 공급하며, 모바일 앱이 거래를 완성시킨다.

그러므로 한국의 레버리지 문화는 단순히 ‘도박을 좋아한다’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는 제도와 개인의 선택이 서로를 밀어 올린 결과물이다.

자본이 충분한 사람에게 레버리지는 자금조달 도구다. 그러나 평범한 가정이 레버리지를 쓸 때 담보로 잡히는 것은 아직 얻지 못한 미래의 월급이다. 둘은 겉보기에는 같은 자산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가진 기다림의 시간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의 산업화가 증명했듯, 레버리지는 산업을 건설하는 시간을 압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가정과 개인 투자자가 마주한 한계는, 그들에게는 국가의 조세권도 없고 재벌의 은행 관계도 없다는 사실이다. 가격이 급락할 때, 부채는 장기 전망이 좋다고 해서 만기를 연장해 주지 않는다.

마카오로 향하는 33편의 비행기는 이 기사의 입구일 뿐이다. 한국의 도박 테이블은 카지노에만 차려진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설계 속에도 놓여 있다. 주거, 은퇴, 그리고 사회적 지위가 모두 자산 가격 상승을 통해 이뤄져야만 하는 구조 속에서, 베팅을 거부하는 것 또한 위험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레버리지는 사람을 미리 경기장에 들여보낼 수는 있어도, 가치를 미리 현실화시켜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모든 책임을 전부 레버리지 탓으로만 돌린다면, 아르키메데스는 결코 수긍하지 않을 것이다.

후기

모두가 통곡하는 오늘날까지도, (미국) 레버리지 ETF 상품은 여전히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속 최애 상품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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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nny

이 글은 PANews 입주 칼럼니스트의 관점으로, PANews의 입장을 대표하지 않으며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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