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ews 10월 7일 소식, Decrypt 보도에 따르면 유로폴(Europol)은 양자 컴퓨팅 위험에 관한 보고서 2건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업계와 정책 입안자들이 양자 컴퓨팅이 기존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럽 사이버범죄센터는 암호화폐 지갑이 양자 위협 아래 '주요 노출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양자 컴퓨터가 충분히 강력해지면 공격자가 이미 공개된 공개키로부터 개인키를 역추적해 무단으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블록을 연결하고 채굴 보안을 담당하는 해시 함수는 현재까지 비교적 강한 양자 내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유로폴은 이미 체인상에 공개키가 노출된 지갑은 사후 보완이 불가능하며, 양자 공격이 현실화되기 전에 능동적으로 자금을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Glassnode는 올해 5월 약 604만 BTC의 공개키가 노출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발행 공급량의 30.2%에 해당한다. 다만 양자 내성 암호 체계로의 이전 자체는 비용이 높은 편이다. NIST가 표준화한 포스트 양자 서명의 크기는 기존 ECDSA 서명의 약 10~120배에 달해 블록 공간 부담과 거래 수수료를 높이고 확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보고서는 연구를 인용해 모든 비트코인 미사용 거래 출력(UTXO)을 양자 내성 체계로 이전하려면 누적 기준 최소 약 76일의 네트워크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로폴은 양자 컴퓨팅이 암호화폐의 '붕괴'를 직접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업계는 가능한 한 빨리 단계적으로 양자 내성 암호 기술로 이전하고 지갑 보안과 키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한 과거 거래 데이터를 사후에 해독하는 것보다, 양자 컴퓨팅이 결제 시스템에 미치는 더 현실적인 위험은 '즉시 공격'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거래가 공개키를 공개한 시점부터 확인이 완료되기까지의 짧은 시간 안에 개인키를 도출해 공격을 실행하는 방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