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매크로·미국 증시·AI·귀금속·원유 등의 방향에 집중하며 데이터로 시장을 복기하고 추세로 선기를 잡습니다. PANews 제작.
선거 충격이 촉발한 디레버리징, 나스닥 19개월 만에 최대 낙폭
간밤 미국 증시는 거센 매도세를 맞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폭락하며 하루 1421포인트 빠져 19개월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은 6.36%, S&P500지수는 4.36%, 다우존스산업지수는 3.44%(-1833포인트), 러셀2000은 4.45% 하락했다. 3대 지수 모두 2025년 4월 '해방의 날' 관세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폭락했고 VIX 공포지수는 69.70% 급등한 28.17을 기록했다. 추산에 따르면 S&P500 구성종목에서 하루 약 2조9000억 달러가 증발했고, 매그니피센트7은 합계 약 1조400억 달러가 사라졌다.
방아쇠는 중간선거였다.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동시에 장악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투자자들은 AI 인프라 건설이 더 많은 규제에 직면할 것을 우려했다. 이번 주 지방 주민투표에서는 관련 41개 안건 중 40개가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을 지지했다. 매도 압력은 곧바로 디레버리징으로 번졌다. 골드만삭스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2주 동안 약 200억 달러 규모의 기술주를 순매도했다. 170억 달러 규모의 Walleye Capital은 주식 롱숏 핵심 팀을 해체하고 일부 투자자 자금을 반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 펀드는 10월에 5.9% 손실을 냈다. Tiger Global의 플래그십 펀드는 10월에 8.5% 하락했다.
아시아 장 초반도 계속 압박을 받았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8% 넘게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니케이225지수는 5% 이상 떨어져 6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국 넥스트레이드 거래소 프리마켓에서 모두 10% 넘게 하락했다. 매크로 지표로는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8만9000건으로 예상치 19만6000건(전주 19만4000건)을 밑돌았다. 영란은행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4.00%로 올렸는데, 2023년 8월 이후 첫 인상이다. 지정학 측면에서는 이란 고위 당국자가 카타르를 통해 미국 측에 핵 문제 제안서를 전달했고 미측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란은 워싱턴이 먼저 7개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논의에 나서겠다고 요구했다.
원자재와 금리 측면에서는 이란 핵 협상의 완화 신호에도 원유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WTI 원유는 0.65% 올라 배럴당 91.11달러, 브렌트유는 0.94% 올라 99.21달러를 기록했다. COMEX 금은 0.77% 하락해 온스당 4081.90달러였고 현물 금은 장중 4100달러선을 하회했다. 은은 0.89% 하락한 51.91달러. 증시에서 하루 만에 약 3조 달러가 증발했는데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6bp만 내려 4.837%, 2년물은 0.3bp 내려 4.468%에 그쳐 안전자산 매수세는 활발하지 않았다. 달러지수는 0.06% 소폭 올라 101.63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도 동반 출혈을 겪었다. BTC는 최저 7만5558달러까지 밀렸고, ETH는 24시간 동안 6.93% 하락했으며, 전 시장 24시간 청산액은 10억5000만 달러로 그 대부분이 롱 포지션이었다.
AI 인프라 '허가 위기'에 산업 체인 전면 패닉 매도
이번 매도의 핵심은 AI 인프라가 '돈만 있으면 지을 수 있다'는 가정이 흔들린 데 있다. 선거 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도도 관건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Nebius, IREN, Nscale 등 신규 클라우드 기업의 일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으며, 위험하다고 판단한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여부를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 이 가운데 IREN의 텍사스 프로젝트는 배선 문제로 완공이 수주에서 수개월 지연될 수 있다. 텍사스 리스크도 거듭 지적됐다. 모건스탠리는 민주당의 히노호사(Hinojosa) 후보 당선 이후 Cipher, Galaxy, MARA가 텍사스 리스크에 직면한다고 경고했고,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채굴기업 7곳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같은 날 구글은 와이오밍주에 170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발표했고, OpenAI는 《국가 커뮤니티 협약》을 발표하며 컴퓨팅 캠퍼스의 전력 및 인프라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거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라이선스'를 사들이기 시작한 만큼 건설 진입장벽과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자금 조달 측면도 식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투자자들은 Anthropic이 약 1조5000억 달러 밸류에이션으로 IPO를 할 수 있을지 점점 의문을 품고 있으며, 일부는 1조 달러에 더 가까워야 한다고 보고 일부는 상장 연기 가능성도 제기한다. OpenAI의 최신 라운드는 현재 110억 달러만 조달해 300억 달러 목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채권 발행 러시는 계속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메타는 지난주 이후 미국 시장에서 합계 500억 달러를 조달했고 애플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약 7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머스크 체계의 신용 가격이 먼저 경고등을 켰다. SpaceX 5년물 CDS 스프레드는 한때 284.3b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지만 포지션이 먼저 무너졌다. 매도세 이틀 전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9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46.8% 증가했다. Yahoo Finance는 이번 하락이 주로 헤지펀드들이 2026년 수익을 서둘러 확정하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본다. 메모리가 최대 피해 지역이었다. 같은 날 엔비디아는 GPU, CPU, 네트워크, 스토리지, 소프트웨어의 공동 설계로 메모리 효율을 높이자는 글을 올리며 Vera Rubin NVL72가 GB300 NVL72 대비 단위 비용당 추론 처리량이 최대 30배 향상된 반면 GPU당 HBM 용량은 약 3%만 늘었다고 밝혔다. HBM 용량의 선형 확장에 베팅한 롱 투자자에게 이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시간외 거래에서 반도체주는 기술적 반등을 보였고, 램리서치는 250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후 6.31% 상승했다.
구체적 프로젝트 움직임 및 주가 변동:
- AppLovin 31.04% 상승: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예상을 웃돌고 마진이 크게 확대되며 기술주 학살 속 가장 눈에 띄는 역주행 종목이 됐다.
- 메모리 폭락: 샌디스크 22.26% 하락,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7.46% 하락, 웨스턴디지털 17.35% 하락, 시게이트테크놀로지 16.25% 하락, SK하이닉스 13% 넘게 하락. TheStreet는 샌디스크가 견조한 실적에도 AI 매도세에 끌려갔다고 지적했고, 시게이트의 하락에는 "첨단 AI 개발 일시 중단"을 촉구하는 의원의 발언이 함께했다.
- 데이터센터 상호연결·광통신 패닉 매도: Astera Labs 19.62% 하락, Lumentum 18.68% 하락, MACOM 18.35% 하락(목요일 프리마켓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는데도 매도), Credo 17.71% 하락, 마벨테크놀로지 16.43% 하락, Ciena 15.22% 하락. 마벨은 한 달간 누적 49% 하락했고, Wedbush는 마벨과 Lumentum의 거래 성사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Coherent는 200억 달러 규모 하이퍼스케일러 주문을 확보하고도 장중 약 16% 하락했다.
- 반도체·장비주 급락: AMD 17.26% 하락, 램리서치 16.36% 하락, 테라다인 15.24% 하락, 퀄컴과 Arm은 10% 넘게 하락. 월스트리트저널은 반도체주 하락의 원인을 AI 규제 우려로 돌렸고, 캐시 우드는 AMD를 매도했으며 Baird는 퀄컴 목표주가를 320달러로 하향했다.
- 신규 클라우드·채굴기업 급락: IREN 16.95% 하락, CleanSpark 16.47% 하락, Cipher Digital 14.62% 하락, MARA 14.48% 하락, Nebius 약 15% 하락, CoreWeave 약 10% 하락. 마이크로소프트의 신규 클라우드 프로젝트 감독 강화에 텍사스 선거 변수까지 겹치며 'AI 컴퓨팅 임대+전력 허가' 밸류에이션 논리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다.
- Bloom Energy 16.41% 하락: 방금 NTT DATA와 900MW 계약을 맺고 구글 와이오밍주 데이터센터의 702MW 연료전지 발전소 공급사가 됐지만, 중간선거 충격 속에 AI 전력주가 전반적으로 매도됐고 FuelCell Energy도 동반 급락했다.
- Unity 14.93% 상승: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고 사상 첫 GAAP 흑자를 달성했다. 시간외에서 6.97% 추가 상승했으며, Silver Lake와 사우디 PIF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 암호화폐 금융주 일제 하락: Bullish 10.46% 하락, Robinhood 10.32% 하락, Coinbase 9.69% 하락, Strategy 9.29% 하락, Circle 8.72% 하락. CNBC는 민주당이 의회를 석권한 후 CLARITY 법안이 2028년까지 계류될 수 있다고 전했다. Galaxy Digital은 7.09% 하락했고, 노보그라츠는 주가와 가치가 "심각하게 괴리됐다"며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시간외에서 7.09% 반등했다.
- Tapestry 7.07% 상승: Coach가 이끈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회사가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했다.
- 오라클 6.93% 하락: AI 거래 붕괴 여파로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재산이 하루 101억 달러 줄었다.
Mag 7
- 애플 1.53% 하락: 7대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작았다.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약 70억 달러 규모 투자등급 회사채를 7개 트랜치, 2~10년 만기로 발행해 자사주 매입, 배당,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 아마존 2.19% 하락: 기술주 매도세가 장 초반 상승분을 지웠다.
- 구글 2.20% 하락: 170억 달러 와이오밍주 데이터센터 계획과 전력비 전액 부담을 발표했고, 비디오 모델 Gemini Omni 1.2 Flash를 공개하며 비용을 30% 낮췄다. 캐시 우드는 1280만 달러어치 구글 주식을 매도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3.58% 하락: 블룸버그에 따르면 Nebius, IREN 등 신규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일부 위험 프로젝트를 포기했으며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여부를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정상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Meta Platforms 3.96% 하락: 기술주 전반의 약세를 따랐다. 회사는 AI 코딩 스타트업 Conductor를 인수하며 에이전트 코딩을 강화했다.
- 엔비디아 9.26% 하락: 2025년 1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으로, 10월 기록적 고점 대비 시가총액이 거의 1조4000억 달러 증발했고 IBD는 이미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의 재산은 151억 달러 줄어 세계 10대 부호에서 밀려났다. 시간외에서 1.24% 반등했다.
- 테슬라 10.77% 하락: 7대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민주당 압승 이후 머스크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고 테슬라와 SpaceX의 합병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SpaceX는 당일 9.05% 하락했고 머스크의 재산은 하루 797억 달러 줄었다.
시간외/야간 거래 종목
- 소프트웨어주 시간외 차별화: JFrog 21.95% 상승, 3분기 매출과 이익이 예상을 웃돌고 2026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Atlassian은 실적 발표 후 15.98% 하락, DraftKings는 실적 발표 후 22.24% 하락했다.
- Cloudflare 시간외 14.57% 상승: 3분기 매출 7억8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 비GAAP 주당순이익 0.38달러(전년 동기 0.27달러). 회사는 4분기 매출을 8억4500만
8억4600만 달러로 예상하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9억6300만29억6400만 달러로 상향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성장은 주로 AI가 이끄는 네트워크 수요에 힘입은 것이다. - Airbnb 시간외 11.02% 상승: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48억7000만 달러로 3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세 번째로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해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을 "최소 15%"에서 "20%에 근접"으로 높였고, 최대 120억 달러의 신규 자사주 매입 한도를 발표했다.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회사가 "성장 모드"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 IREN 10.54% 상승, IonQ 4.81% 상승: 두 회사 모두 시간외에 실적을 발표했다. IREN은 분기 적자 전환과 매출 감소에도 정규장에서 약 17% 급락한 뒤 반등했다. IonQ의 3분기 매출은 1억7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6% 증가했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5억500만~5억1500만 달러로 상향했으며 잔여 이행의무는 두 배로 늘어 12억 달러가 됐다.
- 램리서치 시간외 6.31% 상승: 250억 달러 자사주 매입 한도를 발표했다. 메모리와 반도체주도 동반 기술적 반등: 샌디스크 시간외 4.71% 상승, 마이크론테크놀로지 4.11% 상승, 마벨테크놀로지 3.93% 상승, AMD 3.37% 상승.
이어서 주목할 일정:
11월 6일(금)
- 21:30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AI 매도세 이후 첫 번째 대형 지표다. 간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밑돌았던 만큼,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비농업 고용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 버크셔해서웨이 실적(시간 미정): EPS 예상치는 5.91달러다. 시장은 그렉 아벨 시대의 버크셔가 이번 기술주 폭락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볼 것이다.
- 미국 증시 프리마켓 실적(베이징 시간 오늘 밤): Vistra; TeraWulf(Rosenblatt은 민주당 승리가 이미 허가받은 전력 용량의 가치를 높였다며 TeraWulf를 최선호주로 제시); Moderna; Human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