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거시경제·미국 주식·AI·귀금속·원유 등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로 시장을 복기하고 흐름으로 기회를 선점하는, PANews 제작입니다.
관세·전쟁·AI 자본지출 3중 충격, 브렌트유 선물 다시 100달러 진입
트럼프 행정부가 약 60개 경제권을 대상으로 10%~12.5%의 새로운 관세를 공식 가동하고 중동 정세마저 계속 격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은 ‘고유가+고물가+더 높은 금리’라는 논리를 다시 움켜쥐기 시작했다. 이 여파로 미국 3대 지수는 일제히 밀렸다. 다우존스 지수 –0.97%, S&P500 지수 –1.21%, 나스닥 지수 –2.15%. 기술 성장주가 매도 폭탄을 맞았다.
지정학은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이란은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하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해와 중동 에너지 수송 차질 우려가 번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어제 장중 7.1% 급등해 100달러를 뚫었으나, 곧 큰 폭으로 되돌림이 일어나 오늘은 14% 가까이 빠지며 86달러 부근까지 내려왔다. 현재 브렌트유와 WTI 현물 가격은 각각 94달러, 92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라피단 에너지 그룹의 밥 맥널리 회장은 “2차 충돌은 범위가 더 넓어질 것이며 에너지 인프라가 거대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US 뱅크 자산관리 전략 책임자도 “100달러짜리 기름값은 여름 막바지 소비자 지출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채금리 전 구간 폭등, 연준 금리인상 확률 껑충
인플레이션 공포에 미국 국채금리가 전 구간에서 폭주했다. 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7%로 치솟아 2025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약 4.70%로 올라 연중 고점을 갈아치웠다. 30년물 금리는 약 5.2%까지 오르며 14거래일 연속 5% 위에서 버텼는데, 이는 2007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30년물 실질금리는 3%에 육박하며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목요일 21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고 낙찰 실질금리는 2.438%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투자자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 보상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가의 금리인하 꿈은 산산조각 났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매파 역습’에 미친 듯이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데이터에 따르면, 다음 주 연준이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확률이 일주일 만에 10%에서 38%로 폭등했다. JP모건 트레이딩 책임자는 “연준 의장 워쉬의 ‘말보다 실행’이라는 새 스타일 탓에 시장은 스스로 연준을 대신해 가격을 매겨야 하며, 100달러 유가야말로 가장 직접적인 금리인상 촉매제”라고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은 향후 며칠간 시장이 △중동 정세의 추가 격화 여부 △미국의 새 관세 시행 이후 글로벌 무역 반응 △다음 주 연준 FOMC 회의에서 나올 정책 신호, 이 세 갈래 축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미국 국채금리는 더 오를 여지가 있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 대한 압박도 이어질 전망이다.
AI 수요는 건재하지만 시장은 ‘지나치게 빠른 소진’을 두려워한다, M7 전 종목 하락
어젯밤 기술주는 AI가 외면받아서 떨어진 게 아니다. 투자자들이 한층 더 현실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I 전망이 밝은 건 맞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많은 돈을 쏟아부으면, 과연 언제 벌어들일 수 있을까?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고, 인텔 데이터센터 사업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AMD도 새로운 AI 플랫폼을 내놓았다. 이 모두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다.
문제는 구글과 테슬라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바꿔 말하면, 회사 사업은 여전히 성장 중이지만 AI와 미래 프로젝트 때문에 돈 버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더 빠르다. 예전에는 투자자들이 ‘AI에 투자하면 언젠가 반드시 보답이 올 것’이라고 기꺼이 믿었다. 지금은 투자한 돈이 진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기업이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M7이 일제히 하락했다. Wind 미국 기술 M7 지수는 3.86% 밀렸고, Roundhill Magnificent Seven ETF는 4.63% 빠졌다. 테슬라 –14.52%, 구글 –7.13%, 아마존 –4.57%, 메타 –3.36%, 마이크로소프트 –2.24%, 엔비디아 –1.56%, 애플 –1.30%로, 기술 M7의 하루 시가총액 증발 규모는 약 8,000억 달러에 달했다.
주요 종목별 움직임과 주가 변동
- 인텔, 정규장 –2.33%, 시간외 한때 +13% 이상 급등: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15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AI·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었고, 3분기 가이던스는 전 부문에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천리우(陈立武) CEO는 “AI가 전 세계 컴퓨팅 수요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 테슬라 –14.52% 폭락, 근 1년 만에 최대 낙폭: 순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 기대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은 3억 9,8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은 –10억 9,000만 달러로 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테슬라는 판매량을 지키기 위해 차값을 내리면서도 AI·자율주행·로봇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어 현금 소진 속도가 너무 빠르다. 머스크 CEO는 올해가 자본지출이 큰 해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BNP파리바는 “테슬라 주가에는 이미 매우 높은 AI 기대감이 반영돼 있지만, 현실화 속도가 아직 불확실하다”며 ‘매도’에 준하는 등급과 280달러 목표가를 유지했다.
- 구글 –7.13%: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고, 클라우드 사업은 82% 늘었다. 그러나 설비투자 때문에 잉여현금흐름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연간 자본지출을 또다시 상향 조정해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 AMD –2.29%: 헬리오스(Helios)·베니스(Venice) 등 AI 신제품을 공개하고 세레브라스(Cerebras)와 AI 추론 협력을 발표했다. 장기 전망은 밝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미 큰 탓에 주가는 약 2% 하락 마감했다.
- 오라클 –4.61%,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군 계약 소식으로 약 2% 반등: 오라클 주가는 약 120달러까지 밀려, 6월 250달러 안팎이던 고점 대비 52% 이상 빠졌다. 시장은 오라클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에 너무 많은 돈을 쓰면서도 회수 가능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우려한다. 시간외 거래에서 오라클이 미국 전쟁부(육군성)로부터 10년짜리 소프트웨어 서비스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으며, 모든 연장 옵션이 실행되면 총 규모는 최대 69억 9,00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
- 스페이스X, 장중 110.85달러의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2.59% 상승 마감, 스타십 대형 비행 시험 다시 연기: 스페이스X가 기상 악화로 스타십(Starship)의 대형 비행 시험을 다시 연기했다. 이 시험에는 업그레이드된 스타링크 위성이 탑재된다. 스타십은 머스크의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링크 확장, 달·화성 착륙 비전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다.
- 반도체·메모리주는 비교적 선방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5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3.20%, SK하이닉스 +2.56%, 샌디스크 +0.69%, 씨게이트 테크놀로지 +0.58%, 웨스턴디지털 +0.29%.
- 방위산업주는 피난처 역할을 했다: 록히드마틴 +10.54%,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7.33%. 중동 정세가 긴장될수록 시장은 국방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분위기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포인트
- 7월 24일 미국의 새 관세 공식 발효: 관세가 수입 비용을 끌어올리면 기업 마진이 압박받고, 비용 일부가 소비자에게 전가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 7월 24일 CATL(닝더스다이) 실적 발표: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매출총이익률, 해외 수주 현황에 주목할 전망이다. 결과는 신에너지 밸류체인 전체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