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算力之心
2026년 8월 21일, 정규 직원이 단 4명뿐인 회사 Bitari Inc.(종목 코드: BIAI)가 미국 SEC에 S-1 증권신고서를 정식으로 공개 제출하고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작은 팀은 등장하자마자 시장에 매우 충격적인 수치 몇 가지를 던졌다.
발행가는 주당 7달러, 428만 6,000주를 발행해 약 3,000만 달러를 모집할 예정이며, 발행 후 총 주식 수는 43,085,715주로 발행가 기준 회사 전체 기업가치는 3억 2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재무제표를 들춰보면 2026년 4월 30일로 끝난 지난 9개월간 회사 매출은 837만 달러, 순이익은 18만 3,900달러에 불과했다.
직원이 4명뿐이고 소폭 흑자 상태인 인프라 기업이 어떻게 자본시장에서 3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떠받칠 수 있을까?
1. 이곳은 채굴장 임대업자다
비트코인 산업을 떠올리면 많은 사람은 수천, 수만 대의 채굴기를 직접 사들여 코인 가격 급등락에 따라 막대한 차익을 노리는 거대 기업을 연상한다.
하지만 Bitari가 가는 길은 완전히 다르다.
간단히 말해 이 회사는 채굴기를 사지도 않고, 직접 채굴에도 참여하지 않는 전형적인 ‘채굴장 임대업자’다.
전력 비용이 낮은 지역에 시설을 짓고, 전력을 연결하고, 냉각 시스템을 설치한 뒤 이 공간과 랙을 외부 채굴자에게 임대해 원스톱 위탁 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9개월간 위탁 운영·관리 서비스 매출은 약 812만 달러로 총매출의 약 96.9%를 차지했다.
2026년 4월 30일 기준 최근 12개월 총매출은 1,100만 달러였다.
현재 회사가 계획한 총용량은 60MW로, 세 개 프로젝트에 분산돼 있다.
텍사스 Wheeler 프로젝트의 20MW는 이미 가동 중인 회사의 핵심 기지로, 최근 두 회계연도 동안 산하 시설의 전체 가동률은 약 98.5%였다.
텍사스 Dumas 프로젝트의 20MW는 2026년 7월 준공 및 가동에 들어갔다.
인디애나주 Marion 프로젝트의 20MW는 계약을 체결한 협력 채굴장이다.
이 모델의 장점은 현금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비트코인 가격 변동 위험을 직접 떠안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임대업자’ 사업에도 현실적인 다른 면이 있다.
시설 건설에는 대규모 자산 투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Dumas 부지는 토지 매입에만 8만 달러가 들었고 건설 비용은 포함되지도 않았다.
전력은 Xcel Energy가 공급하고, 운영·관리는 JWT Technology에 외주를 맡겼는데 이 두 주요 협력사에 지급하는 비용도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래서 지난 9개월간 837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도 최종적으로 남은 순이익은 18만 3,900달러에 불과했다.
이것은 안정적이지만 박리다매형 사업으로, 2차 시장에서 인식되는 고변동성 암호자산과는 완전히 다르다.
2. 대주주가 90%에 가까운 결정권을 쥐다
사업 모델 외에도 Bitari의 지분구조는 증권신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발행이 완료된 후 지배주주 AI Power X Inc.는 Bitari 지분 85.87%를 보유하고 85.87%의 의결권을 장악하게 된다.
2차 시장의 일반 주주가 보유하는 지분 비율은 합계 약 10%에 불과하다.
나스닥 상장 규정상 이처럼 지분이 고도로 집중된 기업은 ‘지배회사(Controlled Company)’로 분류된다.
규정에 따르면 지배회사는 일부 일반적인 기업지배구조 규제의 적용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이사회가 과반수 독립이사로 구성될 필요가 없고, 이사 후보를 독립이사만이 선정하거나 추천할 필요도 없으며, 지명·기업지배구조위원회와 보상위원회도 전원 독립이사로 구성될 필요가 없다.
다만 Bitari는 증권신고서에서 현재는 이러한 면제 조항에 의존할 계획이 없지만 향후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4인 팀의 일상적 운영 외에도 지배주주가 회사의 전략 방향, 자산 처분,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해 절대적인 주도권을 갖는다는 뜻이다.
이 10% 유통주식을 매수하는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는 지배주주의 기존 전략을 따라가는 것에 가깝고, 외부 자본이 회사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단은 거의 없다.
3. AI를 빌려 채굴장에 새 이야기를 입히다
이번 IPO에서 인수 수수료를 제외한 약 2,700만 달러의 순모집액 가운데 자금 흐름은 회사의 다음 행보를 또렷이 보여준다.
텍사스 Dumas 채굴장 20MW 확장에 가장 큰 비중의 자금을 쓰고, 웨스트버지니아·인디애나 등 전기료가 낮은 지역의 새 부지를 확보하는 것 외에도 Bitari는 증권신고서에서 핵심적인 지출 한 건을 공개했다.
AI 컴퓨팅 데이터센터 합작 프로젝트에 1,500만 달러의 보증금 및 초기 투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보증금은 이번 순모집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비트코인 채굴장에서 AI 컴퓨팅 인프라로 진입하는 것은 현재 북미 에너지·컴퓨팅 자산 분야의 뜨거운 방향이다.
비트코인 시설은 네트워크 지연에 대한 요구가 낮지만, AI 고성능 컴퓨팅은 전력 밀도, 정밀 온도 제어,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대한 요구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채굴장의 전력 예비력과 물리적 시설을 AI 기준에 맞는 데이터센터로 개조하려면 기술적 문턱을 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막대한 후속 자본 지원도 필요하다.
Bitari에게 1,500만 달러의 보증금은 AI의 문을 여는 입장권이며, 진짜 시험대는 향후 다자간 협력과 공사 실행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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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채굴장 시설에서 나스닥 거래장까지, Bitari는 4인 팀으로 저렴한 전력, 채굴자 위탁, AI 컴퓨팅 기대를 연결하는 자산 플랫폼을 세웠다.
3억 200만 달러의 기업가치 좌표 아래 한쪽에는 지난 9개월간 18만 3,900달러의 위탁 운영으로 인한 소폭 이익과 고도로 집중된 지배권이, 다른 한쪽에는 AI 컴퓨팅 인프라로의 전환을 향한 확장 청사진이 놓여 있다.
전통적인 채굴 위탁이 거센 AI 물결과 만날 때, 자본시장은 결국 이 회사를 유틸리티 임대업자의 잣대로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이 컴퓨팅 전환의 기대에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인가.
답이 분명해지면 결정도 분명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