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거시경제, 미국 주식, AI, 귀금속 및 원유 등 방향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로 시장을 복기하고 추세로 선점 기회를 잡는, PANews 제작.
약한 비농업 고용이 '금리 인상 공포'를 잠재우고, 월가가 새로운 리스크인 경기 둔화를 거래하기 시작
미국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전 세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만7000명에 그쳐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크게 밑돌며 최근 4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4월과 5월 고용 데이터는 합산 7만4000명 하향 수정되어 미국 고용시장 냉각 속도가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빠르다는 점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예상 밖으로 4.3%에서 4.2%로 하락했으나, 시장은 금세 이것이 고용시장의 재강세가 아니라 노동참여율 하락에 따른 '기술적 개선'임을 알아차렸다. 25~34세 노동 인구가 한 달 새 70만 명 감소했고, 레저·숙박 업종에서는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 발생했으며, 숙박·외식 고용은 5만5000명 줄었다.
금리 스와프는 연준의 7월 금리 인상 확률을 33%에서 20%로, 9월 인상 확률은 64.1%에서 55%로 낮췄다. 시장은 올해 10월 인상 기대를 완전히 접었으며, 이르면 12월에야 움직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달러 지수는 하루 만에 100.55로 밀려 2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6월 19일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1%로, 10년물은 4.46%로 하락했다.
미국 3대 지수는 전형적인 '금리 인하 거래'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는 1.14% 급등하며 4주 연속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7483으로 거의 보합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80% 하락했다.
eToro의 브렛 켄웰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가 경기 침체를 입증하기엔 부족하지만, 연준이 '고용과 물가라는 이중 책무' 프레임으로 돌아가게 하기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UBS는 '더 이상 과열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확장 중인' 고용시장이 연준에 더 많은 관망 여지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Annex Wealth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름 내내 연준이 나설 일은 없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금, 4100선 탈환… 원유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 시작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부과 주장을 포기하는 대가로 동결된 수십억 달러 규모 이란 자산을 해제할 용의가 있으나, 이란은 여전히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호르무즈는 이란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승인되지 않은 항로 통행 선박은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시장은 공급 회복 속도를 더 신뢰하는 분위기다. Kpler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일평균 통항 선박 수는 분쟁 기간 최저 43척에서 점차 회복됐으며, 7월 1일 하루 원유 수송량은 1400만 배럴로 반등했다.
한편, 200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가 구매자를 찾지 못한 채 아시아 해상에 머물러 있고, 해상 부유 저장량은 총 5800만~6800만 배럴에 달한다. 블룸버그는 이란이 8월 중순 60일 양해각서(MOU) 만료를 앞두고 수출 경로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WTI 원유는 배럴당 68.69달러로 0.1% 소폭 상승에 그쳤고, 브렌트유는 71.80달러로 0.3% 올랐다.
- JP모건 원자재 리서치 총괄 나타샤 카네바는 “새로운 원유 공급이 시장에 곧 쏟아져 들어올 예정인데, 시장은 바로 그걸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 씨티는 현재 미-이란 양해각서가 향후 수개월 내 공식 합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 그리고 중동 주요국 모두 긴장 완화의 유인이 충돌 격화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고용 둔화, 달러 급락,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귀금속이 큰 폭 반등했다.
현물 금은 다시 4100달러 선을 회복해 하루 약 2.3% 상승했고, 현물 은은 3% 올라 온스당 62달러까지 올랐다.
세계금협회(WGC)의 최신 연중 전망은 하반기에도 금이 글로벌 거시 환경의 '바로미터'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고 지정학적 상황이 안정되면 금값은 41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고, 경기 둔화 신호가 더욱 강화될 경우 금은 추세적 상승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WGC 리서치 총괄 존 리드는 금이 진정한 글로벌 자산임을 입증했으며, 그 가격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와 지정학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AI 하드웨어 섹터 거의 전방위 붕괴, 반도체주 '역사적 재평가' 국면
지난 이틀간 월가의 진짜 우려는 AI 수요의 정점이 아니라 AI 산업이 '투입 경쟁'에서 '효율 경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먼저 메타가 유휴 AI 연산 자원을 상업화해 모델 접근 권한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어 앤스로픽이 자체 AI 칩 개발을 위해 삼성과 논의 중이며, 2나노 공정을 통한 양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은 이것이 AI 기업들이 단순히 GPU를 더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본 지출 1달러당 수익률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즉각 받아들였다.
이에 자금은 AI 하드웨어 밸류체인 전체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4% 폭락, 이틀 연속 하락률 11.38%로 최근 한 달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 AI 반도체 바스켓은 '관세의 날'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메모리주 바스켓은 이틀 새 18% 급락해 1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 BNP파리바의 스테판 슬로윈스키 애널리스트는 현재 AI 연산 시장의 가격 결정 환경이 여전히 극도로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스페이스X, 앤스로픽, 구글이 맺은 AI 인프라 협력을 통해 기가와트(GW)당 데이터센터 용량이 300억~500억 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하며, AWS는 최근 GPU 예약 서비스 가격까지 20% 올렸다고 밝혔다.
- 다만 슬로윈스키는 시장의 관심이 ‘토큰 최대화(Token Maxxing)’에서 ‘토큰 최적화(Token Optimization)’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오히려 네비우스(Nebius)가 수혜주로 부상했다. 이 회사의 AI 클라우드 플랫폼은 가장 비싼 최첨단 모델 훈련보다는 중소기업과 오픈소스 모델 파인튜닝 수요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코어위브(CoreWeave)에 대해서는, 현재 약 1GW의 운영 연산 능력이 네비우스의 약 200MW를 크게 웃돌며, 2026년 하반기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마진 변동성이 뚜렷이 줄어들어 상대적 저평가 해소(補漲) 여력이 분명하다고 BNP파리바는 분석했다.
종목별 움직임과 주가 변동
- 반도체가 직격탄: 테러다인(Teradyne) 13.6% 폭락, KLA(科磊) 11.5% 하락,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는 장중 한때 10% 넘게 급락, 마벨(Marvell) 9.84% 폭락, Arm 6.58% 하락, 인텔 5.23% 하락, 브로드컴 2.41% 하락, TSMC ADR 2.27% 하락.
- 메모리 섹터는 패닉성 매도 폭탄: 샌디스크 14.13% 하락, 이틀 낙폭 27% 초과; 씨게이트 10% 넘게 하락, 웨스턴디지털 약 10% 하락, 마이크론 5.69% 하락. ‘빅쇼트’ 실제 인물인 마이클 버리는 목요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주당 1051.87달러에 공매도했다고 발표했다.
- 전기차 인도 실적 희비: 리비안(Rivian)은 2분기 1만2194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며, 연간 인도 목표를 6만5000~7만 대로 상향 조정해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48만 대를 인도했음에도 주가가 7% 넘게 폭락했다. 시장은 자동차 인도 대수가 더 이상 테슬라 밸류에이션을 좌우하지 않으며, 로보택시, 옵티머스, AI 사업 진전이 진짜 변수라고 판단했다. 트루이스트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AI 사업의 발전이 자동차 판매보다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국방기술 섹터 강세 지속: 에어로바이론먼트(AeroVironment)는 미 육군과 5억 달러 규모의 대(對)드론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가 10.7% 급등, 3일 누적 상승률은 40%에 달했다. 제프리스는 이번 계약으로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시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고, 클리어 스트리트는 미 국방부 조달 체계가 상용 드론 역량으로 전면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힘입어 크라토스(Kratos) 4.3%, 이벡스(Aevex) 5.4%, 호크아이360(HawkEye 360) 3.8% 상승했다.
- 암호화폐 관련주 일제히 상승: 스트래티지(Strategy) 7.9% 상승, 주가 100달러선 회복, 영구 우선주 STRC는 0.47% 소폭 올라 장중 90달러까지 반등; 써클(Circle) 4.31% 상승, 코인베이스(Coinbase) 3.92% 상승; 로빈후드(Robinhood) 3.83% 상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