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Zen, PANews
올해 4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서 다소 이례적인 부동산 거래가 나왔다.
Storm Duncan이라는 이름의 투자은행가가 약 800만 달러 가치의 자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집주인과 달리 그는 구매자가 현금이 아닌 인공지능 기업 Anthropic의 주식을 내놓기를 원했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그는 심지어 구매자가 주식 락업 기간 동안 교환된 주식 상승분의 20%를 계속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할 의향까지 있었다.
Duncan이 이런 이례적인 판매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내놓은 설명은 간단했다. 집이 너무 많고 AI 자산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반대로 Anthropic의 일부 초기 직원들은 상황이 정반대일 수 있다. 값비싼 회사 지분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도 부동산을 살 현금이 부족한 것이다.
몇 주 후 《Wired》지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에 이와 유사한 부동산 매물이 더 등장했음을 발견했다.
그중 한 테크 PR 회사 사장은 250만 달러짜리 주택을 내놓으면서 특별 혜택을 제시했다. 구매자가 Anthropic 주식으로 지불할 경우 200만 달러어치의 지분만 제공하면 된다는 것으로, 사실상 20% 할인인 셈이다.
이런 거래들이 최종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한 가지를 충분히 보여준다. Anthropic의 지분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인기 있고 가장 손에 넣기 어려운 자산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Anthropic 지분을 둘러싼 이 추격전도 마침내 공개시장을 향한 기회를 맞았다. 10월 26일, Anthropic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증권신고서를 정식으로 공개 제출했으며, ANT 티커로 나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밸류에이션이 1조5000억~1조7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을 얻기 위해 저택을 내놓으려는 실리콘밸리 부호들부터 수백억 달러를 투입하려는 월가 기관까지, Anthropic의 IPO는 이미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건 중 하나다. 지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은 거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며, 시장이 진짜로 관심을 갖는 것은 치열한 배정 경쟁에서 어떻게 입장권을 확보하느냐, 그리고 이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업을 어떻게 가치 평가하느냐이다.
5년 만에 1조 달러 클럽 진입, Anthropic의 밸류에이션 논리
2021년 Dario Amodei와 여동생 Daniela Amodei는 전 OpenAI 직원들을 이끌고 Anthropic을 창업했다. 당시 ChatGPT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고, 생성형 AI의 상업적 시장도 오늘날처럼 거대하지 않았다.
5년 후, 이 회사는 이미 글로벌 AI 산업의 중심에 섰다. 최신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6년 3분기 매출만 2025년 연간 매출의 3.7배에 해당한다. 또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Anthropic은 2028년 매출 전망치를 1900억2000억 달러로 제시했다. 놀라운 상업화 속도와 성장 전망은 Anthropic을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IPO 프로젝트 중 하나로 만들었다. 상장 밸류에이션 전망치는 한때 약 2조 달러에 달했고,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시장에서 논의되는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1조5000억1조75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렇게 거대한 밸류에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매출과 기업 고객 수요가 뒷받침하는 동시에, 자본시장이 Anthropic의 미래 성장 잠재력에 거는 높은 기대도 담고 있다.
IPO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지를 따지는 것 외에 또 하나의 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다. Anthropic을 낙관적으로 본다 해도, 공모가로 주식을 확보할 기회는 얼마나 될까?
결국 Anthropic처럼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IPO 프로젝트의 경우, 공모가 배정 물량은 특히 희소할 수밖에 없다.
SpaceX에서 Anthropic까지, 인기 IPO의 입장권은 어떻게 배분되나?
올해 6월 SpaceX가 상장했을 때, 시장은 최상위 인기 기술기업 IPO가 지닌 엄청난 매력을 한 번 보여줬다.
6월 11일 SpaceX는 주당 135달러의 공모가를 공식 확정했다. 다음 날 나스닥에 상장한 SpaceX는 첫날 160.95달러에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19.2% 상승했다. 이후 주가는 계속 고점을 높였다. 6월 16일 SpaceX는 장중 최고 225.64달러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약 67% 상승했고, 이날 201.80달러에 마감하며 상승률 49.5%를 유지했다.
135달러 공모가로 주식을 확보한 투자자에게 이는 상당한 평가차익을 의미한다. 그러나 SpaceX를 낙관하는 모든 투자자가 공모가로 주식을 살 기회를 가진 것은 아니며, 이는 인기 IPO의 희소성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다.
전통적인 미국 주식 IPO의 주식 배정은 주로 주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기관 고객은 통상 더 성숙한 배정 채널과 자원을 갖고 있다. 수요가 몰리는 프로젝트의 경우 증권사가 개인 고객의 청약을 허용하더라도 배정 가능한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전액 배정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주식이 정식으로 2차 시장에 진입할 때쯤이면 투자자가 마주하는 것은 대개 이미 다른 가격이다. 이는 공모가로 원초적 배정을 받는 것의 희소한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이런 시장 수요는 새로운 청약 플랫폼에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4월 암호화폐 자산 거래 플랫폼 Bitget은 IPO Prime을 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청약과 토큰화 금융상품을 통해 사용자에게 인기 기술기업의 상장 전 및 IPO 단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려 했다.
Bitget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과거 기록에 따르면, SpaceX 관련 Pre-IPO 프로젝트는 누적 1억7700만 달러의 청약 자금을 모았고 총 14,435명이 참여해 6110만 달러의 발행 규모 대비 약 2.9배의 청약 배수를 기록했다. OpenAI 관련 프로젝트는 약 1억2000만 달러의 청약을 유치하고 5,448명이 참여해 2108만 달러의 발행 규모 대비 약 5.7배의 청약 배수를 나타냈다.
두 상품 모두 2차 시장에서도 상당한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SpaceX 관련 토큰 preSPAX(이후 preSPCX로 명칭 변경)는 650달러 청약가에서 948달러까지 올라 최고 상승률이 약 45.8%였다. OpenAI 관련 토큰 preOPAI는 725달러에서 1079달러까지 올라 최고 상승률이 약 48.8%였다.
다만 유의할 점은, 앞선 SpaceX와 OpenAI 프로젝트가 채택한 것은 해당 기업 상장 후 주가에 연동되는 Pre-IPO 토큰 상품으로, 투자자가 받는 것은 발행 기관이 제공하는 수익권 증서이지 SpaceX나 OpenAI의 실제 주식은 아니다.
이번 Anthropic IPO에 이르러 Bitget은 청약 메커니즘을 정식 주식 발행 단계로 확장했다. 배정 자산은 rANT 형태로 전달되며, rANT 1개당 실제 Anthropic 주식이 1:1로 뒷받침한다. 관련 기업 행동(corporate action)도 토큰화 자산에 동시에 반영된다 — 이는 이전 Pre-IPO 상품과의 핵심적인 차이다.
100달러부터 투자 가능, Anthropic IPO Prime 2개 라운드 청약 개시
Bitget이 발표한 공지에 따르면 Anthropic IPO Prime은 VIP 라운드와 공개 라운드로 나뉘어 각각 베이징 시간 11월 5일과 11월 10일 16시에 청약을 개시한다. 두 라운드 모두 USDT 또는 USDGO로 참여할 수 있으며 최소 투자 금액은 100달러다. 이는 일반인이 최상위 기술기업 IPO에 참여하는 문턱을 낮춰, 전통적인 공모주 청약에서 흔한 '구경만 하는' 곤경과 작별하게 하려는 의도다.
공개 라운드는 자격을 갖춘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1인당 최대 투자 금액은 2만5000달러다. VIP 라운드는 최대 투자 한도가 300만 달러로 높아진다. 주목할 점은 VIP 자격이 기존 회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1월 9일 16시 VIP 라운드 청약이 종료되기 전에 업그레이드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한 사용자도 VIP 우선 청약에 참여해 더 높은 청약 한도를 누릴 수 있다.
일반 증권 계좌로 IPO에 참여하는 것과 달리, 투자자는 이미 보유한 암호화폐 자산 계좌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플랫폼이 협력 기관을 통해 주식 배정 채널과 연결해 준다. 따라서 시장 간 계좌 개설과 자금 이체의 번거로운 절차를 줄일 수 있다.
Bitget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협력 채널의 과거 배정률은 40%에서 80%다. 다만 이 수치는 Anthropic 이번 IPO의 실제 배정 비율을 가늠하는 참고 자료일 뿐이며, 최종 배정 물량은 여전히 주관 채널의 배정 결과에 따라 각 라운드 사용자의 투입 비율대로 분배된다.
자산 전달 측면에서 이번 배정 자산은 rANT 토큰 형태로 제공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rANT 1개당 실제 Anthropic 주식이 1:1로 뒷받침하며 관련 기업 행동도 토큰화 자산에 동시에 반영된다. 다만 rANT는 투자자가 직접 등록해 보유하는 Anthropic 주식과 법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보유자가 주주 지위와 의결권을 함께 얻지는 않는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
또한 상품 청약 수수료도 실제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공개 라운드의 인수 서비스 수수료는 실제 배정 금액의 5%, VIP 라운드는 12%다. 두 라운드의 전달 시점도 다르다. 공개 라운드는 상장 당일 개장 전, VIP 라운드는 상장 후 3~5영업일 내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와 함께 Bitget은 신규 사용자를 위해 총 10만 달러 상당의 Anthropic 주식 상금 풀도 마련했다. 등록, 입금, 청약 및 자금 유지 요건을 충족한 사용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신규 고객의 진입 문턱을 더욱 낮췄다.
SpaceX와 OpenAI의 상장 전 연관 토큰에서 Anthropic의 실제 주식으로 뒷받침되는 IPO 청약에 이르기까지, Bitget IPO Prime은 전통 자본시장의 배정 자원과 암호화폐 계좌를 연결해 더 많은 사람이 원래 접근하기 어려웠던 인기 IPO에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실제 수익, 특히 인기 IPO의 경우 배정 자격을 얻는 것은 투자 과정의 일부일 뿐이며 최종 수익은 결국 공모가, 배정 비율,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달려 있다.
배정을 받은 사용자든, 저택으로 주식을 바꾸려는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의 투자자들이든, 본질적으로 베팅하는 것은 Anthropic이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치다.
이제 IPO가 다가오면서 이 AI 기업의 지분은 더욱 공개적이고 유동성이 높은 자본시장으로 진입하려 한다. 수요는 강하고 물량은 희소한 가운데, 그 1조 달러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논의와 경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다.



